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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충성된 순종의 보상
어느 해 마지막 날, 한 주인이 집안의 종들을 불러 볏짚을 한 단씩 내주며 새끼손가락보다 가늘게 새끼를 꼬아 새해 아침까지 들고 오라고 명령했습니다. 주인이 들어가자 종들은 투덜대기 시작합니다. “쳇, 지독하네. 섣달그믐 날까지 이렇게 부려 먹고 싶나. 게다가 손가락보다 더 가늘게 꼬라니 참나!” 그렇게 불평하며 어떤 종은 잠이 들었고, 다른 종들은 귀찮아하며 새끼손가락보다 몇 배나 굵게 꼬아서 빨리 볏짚을 소화했습니다. 하지만 늘 충성스러웠던 한 종은 아무 불평 없이 주인의 명대로 순종해 혼자서 눈을 비벼가며 밤새 수고했습니다. 새해가 밝은 다음 날 아침, 주인은 “작년 한 해 다들 수고 많았다. 이제 너희들이 꼰 새끼로 이 엽전을 마음껏 끼워 가거라”고 말했습니다. 두껍게 꼰 새끼로는 절대 엽전을 끼워 갈 수 없었던 종들은 당황했습니다. 후회막급이었지만 별 도리가 없었습니다. 결국 주인이 명한 대로 충성되게 밤새 새끼를 꼰 종만 많은 엽전을 가져가 평생 종살이를 면했습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마 25:21)
김민철 목사(영산신학연구원 학장)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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