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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일기173-6.22】 하지감자 캐기
예배 마치고 처가에 가서 점심을 먹고 감자를 했다. 장모님이 밭에 길게 두 두둑 심어놓은 하지감자를 하지 지난 다음날 캤다. 장모님 혼자 캐서 집으로 나르려면 일주일 내내 걸릴텐데 식구들이 달려들어 일을 하니 금방 끝났다.
감자든 고구마든 캘 때 알이 굵은 놈이 올라오면 와~ 우~ 하고 다들 마음이 뿌듯하고 얼굴에 웃음이 난다. 서로 자기 감자가 더 크다고 자랑을 한다. 그런데 먹을 때는 큰 고구마나 큰 감자는 별로 맛도 없고 먹기도 불편하다. 그냥 적당한 것이 좋다.
하지감자는 신기하게도 하지날까지 무조건 캐야 한다. 안 그러면 금방 물러서 썩어버린다. 그래서 이름도 ‘하지감자’라고 한다. 하지까지 캐라고 ‘하지감자’라는 이름을 붙인 옛사람들은 참 지혜로운 사람들이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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