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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일기209-7.28】 바구미
방바닥에 신기한 곤충이 엉금엉금 기어다닌다. 사진을 찍어서 확대를 해보니 ‘바구미’이다. 쌀을 훔쳐먹는 쌀벌레인데, 손가락으로 건드리면 몸을 동그랗게 말고 데구르르르르르 구르면서 마치 쌀알인 척한다. 안 속아 임마!
바구미는 쌀알 속을 파내고 거기에 알을 낳는다. 부화한 바구미는 쌀알을 파먹으며 자란다. 그래서 오래된 쌀을 손으로 잡아보면 손바닥에 밀가루 같은 하얀 가루가 묻는다. 하얀 쌀을 먹고 하얀 똥을 누어서 말하자면 손바닥에 하얀 똥가루가 묻는 것이다. 우엑!
바구미가 방바닥에 창궐할 정도면 지금 어딘가에 바구미의 아지트 역할을 하는 쌀자루가 있다는 뜻이다. 바구미가 먹은 쌀은 떡을 해도 맛이 없고 밥을 해도 역시 맛이 없다. 바구미랑 쌀을 같이 나누어 먹을 수는 없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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