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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일요 편지 3612] 2025년 9월 14일 일요일
한국인 에너지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9월 14일 오늘 남은 시간도 즐겁고 기쁜 시간이 내내 계속되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오늘 이곳 김포는 맑고 화창한 날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주도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2025년 7월 27일 새벽 3시 반, 호주 시드니 부촌에서 믿기 어려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13억 원에 달하는 최고급 롤스로이스 차량이 벤츠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였고, 충격은 단순 교통사고를 넘어선 참혹한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벤츠 운전자는 전신 분쇄골절, 비장 파열, 척추 손상에 이어 10개의 늑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가해자는 23세의 중국인 여성 ‘양란란’이었고, 사고 직후 현장을 도주했다가 다시 돌아와 자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그녀는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추가 측정은 거부했고, 결국 같은 날 오후 보석 조건으로 석방되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보석 조건은 외출 금지, 운전 금지, 여권 압수였는데, 많은 사람들은 이런 조건으로는 피해자의 고통에 비해 턱없이 가볍다고 지적했습니다. 호주 사회에서조차 돈이 법 위에 존재하는 현실이 드러난 순간이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양란란은 이제 겨우 23살에 불과했지만, 최소 2대의 롤스로이스를 보유하고 있었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조망할 수 있는 고급 주택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보석금 규모가 상식을 벗어나 있었는데, 현지 보도에 따르면 8천만 호주 달러(한화 약 720억 원). 이는 호주 역사상 전례가 없는 수준이었고, 실제 법원 조사에서도 그녀의 은행 계좌 잔액만 2,700만 호주 달러(한화 약 243억 원)였습니다.
누가 봐도 이상한 소송이었습니다. 퇴직금을 부족하게 받아 소송한 것이 아니라 과다하게 받았다고 회사의 최고 경영진을 고소한 사건입니다. 바로 유한양행 이야기입니다. 퇴직금이 너무 많다고 유한양행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를 고소한 것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고소인이 유일한 박사의 아들과 동생이었습니다. 이 소송은 아마 대한민국 역사상 명장면 중의 명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송을 맡은 재판장의 표정은 어떠했을까요?
유일한 박사는 “건강한 국민만이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1926년 민족 기업 유한양행을 설립했습니다. 유일한 박사는 자신의 삶으로 그 경영철학을 그대로 실천한 위대한 인물입니다.
대표적인 일화는 에너지드링크 신사업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한강물에 설탕을 타서 국민에게 먹여서는 안 된다고 해당 신사업을 단호히 거절한 사건입니다. 그의 생각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번지르르한 비전만 있고, 소위 ‘돈 되면 뭐든지 다 하는,’그러한 기업의 모습은 추호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 유일한 박사는 최고 경영진 자리를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문 경영인에게 맡겼는데, 이것 또한 한국기업 최초로 전문 경영인을 도입한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친인척을 경영에서 배제하고 회사에서 내보내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놀라운 일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1971년에 그는 400억 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기업이익은 철저히 사회 환원’이라는 철학을 실제로 지켜낸 것입니다. 최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역시 수조 원에 이르는 귀한 미술품을 국가에 기증했는데, 이는 기부와 나눔 확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사건이었습니다. 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역시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고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히는 등 기업인들의 선한 나눔에 박수갈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에게 울림을 준 일들입니다.(출처 ; 한국인에너지, 홍대순 지음)
●서로의 생각을 진지하게 주고받으면 순풍에 돛단 배처럼 경영이 잘될 것이나, 그렇지 못한 계획은 물거품처럼 스러지리라.[잠15:22]
●강인한 사람만이 너그러울 수 있다(레오 로스튼)
●저는 16대의 휴대폰으로 일요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휴대폰끼리 서로 연동이 되어서 제가 입력하지 않았는데도 다른 휴대폰에 이름이 입력이 되곤 합니다. 하오니, 편지가 거듭 반복해서 올 경우, 꼭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부탁합니다.(010-3234-3038)
●혹시 이 편지를 원치 않으실 경우 ‘노’라고만 보내도 됩니다. 원치 않는 분에게는 결코 보내지 않습니다. 서슴없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멀리서 보기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 후 겪는 ‘조망 효과’라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들은 우주에서 파란 구슬처럼 떠 있는 지구를 보며 인류에 대한 연민과 공동체 의식을 느낀다고 합니다. 국경, 종족, 이념도 보이지 않는 그 작은 행성에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깨달음 말입니다. 한 우주비행사는 먼 지구를 향해 “그만 싸우고 정신 좀 차려라!” 소리치고 싶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조망 효과가 때로는 우리가 ‘광대한 것’을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막의 끝없는 모래언덕, 거대하고 우람한 협곡들, 몇 시간을 달려도 끝나지 않는 밀밭, 이런 광대함 앞에서 우리는 나의 작음을 깨닫고 동시에 그 작은 존재들이 모인 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2002년 월드컵 때 광장에 모인 붉은 악마들의 무리 속에서 내가 이 나라의 일원임을 느꼈던 것처럼 말입니다. 매일 스마트폰 화면 속에 갇혀 있는 우리에게 이런 경험은 필수적입니다.
애덤 그랜트의 책 ‘싱크 어게인’(Think Again)에 따르면, 야구팬들에게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 경쟁팀의 ‘공통점’을 쓰게 한 후, 상대편 유니폼을 입은 사람을 도울 확률을 조사했더니 70%가 도움을 주었다. 반면 자기 팀을 사랑하는 이유만 쓰게 한 집단에서는 30%만이 도움을 주었습니다. 공통점에 주목하는 것만으로도 편견은 줄고 연민이 커진다는 증거입니다. “중국인 같지 않군” “무슬림치고는 괜찮아”라는 말의 어리석음을 깨닫는다는 뜻입니다.
칼 세이건은 지구를 가리켜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이라고 불렀습니다. 그곳이 우리 집이고, 그 위에서 우리가 아는, 들어본, 역사상 존재한 모든 인간이 삶을 보냈다고 말입니다. 정보의 바다가 아닌 실제의 바다, 푸른 모니터가 아닌 밤하늘에 펼쳐진 은하수를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건 결국 내 안의 목소리입니다. 광대함은 우리에게 시간의 흐름과 존재의 의미를 성찰할 여유를 줍니다. 모니터 속 픽셀 단위로 쪼개진 세상만 바라보던 눈이 거대한 지평선과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기억합니다.(출처 ; [백영옥의 말과 글], 백영옥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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