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5:1~14 지혜와 노동의 조화
독일 출신의 미국 화가 크리스티안 슈셀레는 <솔로몬과 대장장이>에서 성전 낙성식 때 솔로몬 왕 옆에 떡하니 앉아 있는 작업복 차림의 대장장이 후람을 묘사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관료들은 경악하고, 백성은 아연실색한 표정입니다. 군사들은 칼을 들고 후람을 끌어내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한 손으로 동요하는 신하들을 조용히 하게 하고 다른 손으로는 후람을 가르킵니다. 마치 “이 자리는 그에게 합당하다”고 말하는 군중을 설득하는 듯합니다.
이는 당시 미국 사회의 가치인 노동의 신성과 민주적 가치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읽힙니다. 미국 사회의 이상은 경건한 노동과 민주적 권위의 상호 존중을 통하여 실현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동은 하나님의 존귀한 명령입니다. 성경은 직업의 귀천을 따지지 않습니다. 막스 베버는 이를 ‘소명’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직업은 다 성직입니다.
그림 설명: 크리스티안 슈셀레(1814~1879), <솔로몬 왕과 대장장이> 1863, 캔버스에 유채, 펜실베니아 미술아카데미, 필라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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