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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일요 편지 3613] 2025년 9월 21일 일요일
깊은 곳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9월 21일 오늘 남은 시간도 즐겁고 기쁜 시간이 내내 계속되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오늘 이곳 김포는 맑고 화창한 날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주도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여자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뒤 차로 들이받아 살해하려고 한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부장판사 민달기)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A(41)씨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1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함께 명령했습니다.
법원에 있을 때 관내 청소년그룹 홈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룹 홈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청소년이 가정에서처럼 공동생활을 할 수 있는 소규모 시설입니다. 나이 지긋한 한 여성이 보호자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꽤 큰아이도 있었는데 분위기가 아주 따뜻했습니다. 어떤 아이는 그를 자연스럽게 “엄마”라고 불렀습니다.
그 모습이 놀라워서 그에게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물었습니다. 특별한 방법은 없다고 답한 그는 깊은 정서적 상처를 받은 아이는 마음을 쉽게 열지 않는다면서 한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 아이는 가정이 완전히 깨지고 갈 곳이 없어서 이곳에 왔는데, 유달리 거칠게 대들기 일쑤였습니다. 심지어는 “우리가 여기 들어왔기 때문에 당신들도 지원금을 받아서 먹고 사는 것 아니냐?”라고 비아냥거릴 정도였습니다. 더 이상 견디기 힘든 나머지 그는 아이를 내보낼 수밖에 없겠다고 체념하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아이와 심하게 다투는 아이를 야단치다 너무 속상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아이의 태도가 놀라울 정도로 밝고 부드러워졌으며 집안일도 앞장서서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아이는 처음 마주한 친절이 낯설고 믿을 수 없어서, 여성이 정말로 자신을 아끼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더 말썽을 피운 것이었습니다. 꽤 긴 시간 동안 시험하다가 그가 눈물 흘릴 때 자신을 진실로 사랑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침내 마음을 연 것입니다.
그는 상처 입은 아이를 대할 때 이런 특징을 헤아려 끝없이 아껴 주고 오래 기다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을 맺었습니다. 소년이 마음을 열기 직전까지는 겉으로 보이는 변화가 없었지만, 그의 깊은 곳에 새로운 믿음과 희망이 자란 것입니다.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 신경 쓰고 보이지 않는 부분은 모르는 경우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땅 깊은 곳, 마음 깊은 곳, 관계의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임계점에 이르러 폭발하듯 터져 나옵니다. 만약 그 지점에 닿지 못하고 그치면, 깊은 곳에서 일어난 일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한 채 사라집니다.
진정한 변화는 깊은 곳에서 일어납니다. 그곳에 닿으려면 오랜 시간 희망을 붙들고 참으며 힘을 다해야 합니다. 예로부터 이런 마음을 ‘힘을 다한다’는 뜻의 진(盡)자를 써서 진심(盡心)이라고 했습니다.
진심이란 ‘진정으로 마음을 다한다.’는 뜻으로 얼어붙은 마음이 녹을 정도로 애쓰며 끝까지 노력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우물을 아홉 길 파더라도 샘에 닿지 못하면 오히려 우물을 버리게 됩니다. 깊은 곳에 찾아 들어가 끈기와 애씀으로 자신과 씨름해야 자신이 변합니다.(출처 ; 좋은생각 2025년 10월에서, 윤재윤 변호사)
●항상 주님을 의지하며 사는 이들에게 주께서 언제나 평화를 주실 것이다. 진심으로 주님을 의지하는 이들에게 주께서 항상 평화를 주실 것이다.[사26:3]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살고 싶습니다. 집착을 완전히 버리고 어깨에 힘을 빼고 우뚝 서는 것이죠. 존재의 무게가 느껴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키키 키린)
●저는 16대의 휴대폰으로 일요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휴대폰끼리 서로 연동이 되어서 제가 입력하지 않았는데도 다른 휴대폰에 이름이 입력이 되곤 합니다. 하오니, 편지가 거듭 반복해서 올 경우, 꼭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부탁합니다.(010-3234-3038)
●혹시 이 편지를 원치 않으실 경우 ‘노’라고만 보내도 됩니다. 원치 않는 분에게는 결코 보내지 않습니다. 서슴없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무궁화 골짜기를 만든 까닭
무궁화 묘목을 산골짜기 내 몇몇 집에 보냈습니다. 4km의 긴 골짜기에 무궁화가 한 그루도 없어 묘목을 제공해 아름다운 꽃길을 만들 셈이었습니다. 그런데 “무궁화는 진딧물이 많이 끼어서 싫어요” “병충해가 많아서 지저분해요”라는 반응이었습니다. 거절당했습니다.
과연 무궁화는 병충해가 많고 지저분한 꽃일까요? 언제부터 그런 소문이 퍼진 것일까요?. 나는 2년 전에 무궁화 묘목 1년생 100그루와 4년생 3그루를 사서 심었습니다. 과연 무궁화가 해발 700m 고지대에서 영하 25도의 겨울을 견딜 수 있을지, 그리고 병충해가 얼마나 심한지 확인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공동체 마당에 심은 무궁화는 올해 아름답게 꽃이 피기 시작해 지금은 하루도 쉬지 않고 피어납니다. 지난겨울 혹한도 견뎌냈습니다. 꽃 색깔이 얼마나 맑은지 모릅니다. 지난여름, 그 습하고 무더운 날에도 진딧물이나 다른 해충이 없었습니다. 방제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양지바르고 바람 잘 통하는 앞마당에 심었기 때문입니다. 무궁화는 양수(陽樹)라서 햇빛을 좋아합니다. 하루 6시간 이상 직사광선이 드는 곳에 심으면 꽃이 많이 피고 튼튼합니다. 뒷마당, 음습한 곳, 그늘진 개울가, 마을이나 마당의 구석진 곳에 심으면 안 됩니다. 생육이 약화되고 ‘무궁화혹진딧물’ 군집이 번식합니다.
무궁화는 수액이 많고 아주 부드러운 식물입니다. 그래서 곤충들조차 좋아합니다. 진딧물도 좋아서 모여드는 것입니다. 무궁화는 하루 꽃입니다. 쉼 없이 매일 피어나고 집니다. 하루하루 무궁(無窮)하게 피어나서 무궁화라 합니다. 우리나라는 고려 때도 애국가 가사처럼 ‘무궁화 화려강산’이었습니다. 근대에는 애국 계몽 운동으로 민족정신을 고취하고자 무궁화를 심었습니다. 앞장선 인물이 남궁억 선생입니다. 그는 교회를 통해 목숨 걸고 방방곡곡에 무궁화를 심었습니다. 나라 사랑·겨레 사랑·하나님 사랑의 상징으로 심었습니다. 믿음으로 독립 정신을 기리자는 것이었습니다.
산마루공동체는 해방 80주년을 맞아 무궁화동산을 만들었습니다. 우선 4년생 80그루를 심었습니다. 7년간 6,000그루를 심으려 합니다. 뜻을 함께하는 이가 와서 기념식수를 하고 있습니다. 무궁화동산엔 7m 게양대에 십자가 깃발과 태극기도 기상 있게 올렸습니다. 무궁화로 정신 혁명을 시작한 것입니다. 1차는 회개 운동입니다. 그리고 화해와 사랑, 무궁한 평화를 추구하자는 것입니다.
왜 회개 운동인가요? 과연 우리에게 민족적 회개 운동이 있었던가! 회개는 분노와 청산보다 더 깊고 숭고합니다. 나라를 빼앗긴 지도자들도, 분단의 당사자들도 회개가 없었습니다. 1,000만 명이 희생된 전쟁을 치르고서도 민족적 회개가 없었습니다. 또한 불행히도 산업화 민주화를 이루었으나, 국가 청렴도는 60점 전후 낙제 국가입니다. 회개가 길입니다.
과거 가난과 부정직과 도박의 나라였던 덴마크와 스위스가 구룬트비와 칼뱅의 회개 운동으로 오늘날같이 청렴도 95점 전후의 안정된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시작한 하나님 나라 운동의 선포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였습니다. 천국은 무궁한 평화(샬롬)가 실현된 곳입니다. 무엇으로 가능할까요? 물질적 풍요로, 역사 청산으로, 한 인간의 의로움으로? 아닙니다. 한 영혼 영혼이 진정한 회개에 이르러야 합니다.(출처 ; [산모퉁이 돌고 나니], 이주연 산마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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