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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일기263-9.20】 좋은 생일
서울에서 아이들이 내려왔다. 집 위치를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찾아왔다. 고속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두 정거장만 오면 집이다. 버스를 타자마자 내려서 하마터면 정류장을 지나칠뻔했다고 한다. 용포리 집은 거리는 가깝지만 오는 과정이 좀 복잡했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집이 좁지 않다고 했다. 실제로 사는 사람은 이전 집보다 정확하게 반이 줄어든 크기가 실감 나는데, 살지 않는 사람에겐 비교 대상이 없으니 이 정도도 크게 보이는 모양이다.
며칠 전에 창문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다가 <아미 케잌>이라는 가게를 발견하고 찾아가 케잌 하나를 주문해 놓았었다. 원래는 8월에 큰딸 생일이 지나갔지만 어쨌든 아빠엄마에겐 오늘이 딸의 생일이다. 케잌을 찾아와서 생일축하식을 했다.
좋은이의 앞길에 광명대로가 펼쳐질 지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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