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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우문고읽기053] 박재삼 시집 

 

<책에서 한구절>

 

오, 

아름다운 것에 

끝내

노래한다는 

이 망망함이여.

-<삼천포>중에서

 

<독서일기>

오래 전 박재삼 시인의 시를 월간<샘터>에서 간간히 읽으며 그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박재삼 시인의 시에는 강, 바다, 산, 빛, 나무 같은 내가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이 많이 등장하기에 나는 자주 그의 시를 읽고 비슷하게 페러디 시를 써보기도 했었다.

박재삼은 김소월 이후, 한국 서정시의 전통적 음색을 재현한 독보적인 시인으로 소박한 일상생활과 자연에서 소재를 찾아 섬세하고도 애련한 가락을 노래한 시인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시는 <울음이 타는 가을 江>(1959)이다.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나는 이 구절이 좋아서 노트에 여러 번 베껴 적기도 했었다. (초판 1987.6.20)

 

<저자>

1933년 4월 10일 일본 동경에서 출생하여 고려대학교 국문과를 수료했다.  현대문학 신인상, 문교부 주관 문예상, 제9회 한국시협상, 제7회 노산문학상, 제10회 한국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15권의 창작시집과 8권의 수필집을 냈다. 1997년 6월 8일 10여 년의 투병생활 끝에 영면에 들었다. 

 

<차례>

박재삼론/이남호

1. 슬픔 속에서

2. 금빛 노을

3. 허무의 인연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