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
백제가 망했다(660년). 고구려도 망했다(668년)
그동안은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기 위해 신라와 당나라가 동맹을 해왔건만 이제 당나라는 한반도를 완전히 장악하고자 한다. 신라는 영악한 나라, 겉으로는 비굴할 정도로 자신을 낮추지만 거침없이 당나라의 목에 비수를 들이댄다. 이제 더 큰 전쟁 나당전쟁의 시작이다.
그동안 당나라는 신라의 군제와 무기체계, 무기의 성능을 잘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당전쟁이 시작하기 직전인 문무왕 9년(669년)겨울, 당나라는 중요한 무기 정보를 얻기 위해 신라에 무리한 요구를 해 온다. <삼국사기>의 기록이다.
『당 나라 사신이 와서 조서를 전하고, 쇠뇌를 만드는 기술자인 사찬 구 진천을 데리고 갔다. 당 황제가 나무 쇠뇌를 만들게 하였다. 만든 후에 화살을 쏘아보니 30보 밖에 나가지 않았다. 황제가 “너희 나라에서 만든 쇠뇌는 1천 보를 나간다고 들었는데, 지금 만든 것은 겨우 30보밖에 나가지 않는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목재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신라의 목재로 만든다면 그렇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천자는 사신을 보내 목재를 요구하였고, 곧바로 대내마 복한을 보내 목재를 바쳤다. 황제는 즉시 쇠뇌를 개조하게 하였다. 그러나 개조한 후에 쏘아보니 60보 밖에 나가지 않았다. 황제가 그 이유를 물었다. 구 진천은 “저도 그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목재가 바다를 건너올 때 습기가 들었기 때문인 듯합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천자는 그가 고의로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닌가 의심하여 중죄를 준다고 위협하였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자신의 재능을 모두 발휘하지 않았다.』
신라인들의 우수한 군수산업의 일면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거기에 애국심과 기개가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당나라까지 몰아낼 수 있었다.
신라의 삼국통일을 오늘날 우리가 과연 폄훼할 수 있는가? 신라는 당시의 초강대국인 당나라를 치열한 전쟁으로 몰아냈는데 오늘날 이 땅에는 외국군대가 주둔하고 전시작전권도 그들이 가지고 있다. 조상들께 부끄러워야지 그분들을 폄훼할 수는 없다.
김홍한 목사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