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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8203번째 쪽지!
□내려갈 준비
1.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돌면서 ‘춘하추동’ 4계절이 만들어집니다. 그중에 춘분(春分)과 추분(秋分)이 중요한데 왜냐하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1년의 시작을 어디에서부터 할까? 춘분에서 시작했다면 추분은 반 바퀴를 돌아 제자리로 가는 반환점 혹은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이제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로 접어들면 그야말로 산행(山行)의 계절이 시작됩니다. 산행을 하다 보면 산봉우리에 올라서게 됩니다. 그러면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고, 가지고 간 음식을 나누어 먹고, 사방을 둘러보며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하고 찬송을 부르며 잠시 머무는 시간을 가집니다.
3.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렇게 힘들게 올라간 산봉우리이지만 잠시 머물다 그곳을 등지고 떠난다는 것입니다. 반대편으로 떠나든지 아니면 올라왔던 곳으로 다시 내려갑니다. 참 이상하지요? 그렇게 힘들고 어렵게 시간을 내서 찾아와 올라간 정상(頂上)인데 그렇게 쉽게 속절없이 등지고 내려가다니요. 저는 정상에 올라 여기가 좋다며 그냥 머물러 사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분명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4.힘들이고 공들여서 정상에 올랐지만 곧 그 정상을 등지고 내려오는 것! 산행의 참맛은 여기에 있습니다. 산에 오를 때는 내려올 때를 계산하고 올라야 합니다. 안 그러면 곤란한 일이 생깁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이형기/낙화) 나의 인생(人生)도 이렇게 잘 내려갈 수만 있다면 정말 근사할텐데... ⓒ최용우
♥2025.9.29.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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