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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열광주의와 정치가 결탁할 때

가족글방 정주일 장로............... 조회 수 10 추천 수 0 2025.09.30 11: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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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열광주의와 정치가 결탁할 때
 
지난 9월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추모객 수만 명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찰리 커크를 추모하면서 그를 이 시대의 순교자라 치켜세웠다. 트럼프는 이어 "한국 서울에서도 군중이 모여 성조기를 흔들며 '우리는 찰리 커크를 지지한다'고 한국인들이 소리쳤다고 전하고 있다. 미국의 신보수주의 혹은 네오콘(Neoconservative)들은 개신교 근본주의(Protestant Fundamentalism) 사상을 이념적인 바탕으로 하고 있다. 양자는 개념상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겹치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 무엇보다 이들의 정치적 선동과 정치세력화는 종교적 순수성을 상실하고 세속적인 성장주의와 맞물려 점점 정치적인 이익집단으로 전락해가고 있다.
 
미국은 오직 하느님을 잘 믿어 축복받은 나라가 되었다고 그동안 한국의 목사들은 강변해왔다. 물질 축복을 신의 축복으로 동일시하며 하느님과 돈을 겸하여 섬길 수 있는 것처럼 말했지만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자신들의 교회를 자녀들에게 세습함으로써 그 한계를 스스로 웅변한 셈이다. 그토록 유명했던 미국의 수정교회(Crystal Cathedral, 한국에선 수정교회로 불림)의 몰락을 바라보며 이를 고스란히 답습한 한국교회의 신학적 위기는 오히려 재정적 스캔들이나 내부 갈등의 문제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긍정의 힘으로 끝없는 번영을 누릴 것 같았던 미국 수정교회의 몰락은 그의 성장전략을 그대로 답습했던 한국의 개신교계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숼러 목사의 몰락은 2006년 은퇴하면서 교회를 자녀들에게 물려주었던 세습으로 인해 시작되었으며 자녀들 간의 분란과 방만한 운영으로 인해 급기야 빚더미에 올라 않아 파산을 선언해야 했다. 그런데 대형교회들의 세습과 족벌운영은 한국의 많은 대형교회도 그대로 답습하여 사회의 온갖 빈축을 받고 있으며 한국의 대표적 대형교회인 여의도 순복음 교회도 아내와 두 아들이 관계된 족벌운영과 교회의 사유화 논쟁 때문에 조용기 목사가 신자들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로 사죄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권위와 카리스마를 가진 종교지도자가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은 또 다른 파산이었다.
 
미국의 한 일간지는 수정교회의 파산 사태를 두고 “금이 간 수정교회”(Cracks in the Crystal Cathedral)라고 비아냥거렸듯이 현재 한국도 각종 사회 고발 프로그램에 개신교를 대표하는 대형교회들과 목사들이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교회가 죄 많은 세상을 고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이 교회의 죄악을 고발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론의 한복판에서 대형교회들이 벌거벗겨진 채 뭇매를 맞고 있지만, 누구 하나 말리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구경꾼들의 손에는 돌멩이가 들려 있으며 기독교가 “개독교”로 치환되어 한국사회의 조롱거리가 되어버렸다. 한국 근대화의 여명기부터 수많은 민족지도자를 배출하고 근대화와 사회를 위한 여러 가지 헌신을 통해 한국인의 신망을 한 몸에 받던 기독교가 이렇게까지 추락하는 것은 실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기독교 근본주의는 자본주의라는 시장 근본주의와 맞물려 세속적인 성장주의와 승리주의 이데올로기가 한국 기독교계를 지배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이들은 친미, 보수, 반공 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종교 간 긴장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현안에 대해 첨예한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최근 한국 정치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현상 중 하나는 특정 정당과 종교단체 간의 밀착된 관계들이다. 정권이 바뀌면서 연이어 드러나고 있는 전광훈, 손현보 목사, 통일교 등 논란이 많은 종교단체 인사들과 정권 사이의 연관성이 지속적으로 불거지면서 연일 지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현실적이어야 할 정치가 냉전 시대의 유물인 이념적 경직성에 묶여 있는 것은 정치적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더불어 살아야 하는 사회 구성원들 간에 상호 갈등만을 증폭시킬 뿐이다.
 
종교적 근본주의와 정치적 우파와의 위험한 연계는 다원화된 시민사회에 위해를 가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민주주의 자체를 퇴행시켜 버린다. 유권자들 역시 종교적 색채가 강한 정치인이나 정당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종교적 신념은 개인의 자유 영역이지만, 그것이 정치적 결정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 정교분리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정치의 중립성을 확보하는 민주주의의 필수 조건이다. 이 원칙이 흔들린다면 우리 사회의 종교적 평화와 민주적 가치 모두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정치권과 시민사회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한 성찰과 실천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문영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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