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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고향 타향 본향
한가위 명절을 맞이해 고향으로 떠나는 이들과 다시 돌아오는 이들로 인한 차량 정체는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무한경쟁 시대, 피로 사회 속에서 타향살이에 지친 우리에게 돌아갈 곳이 있고 반겨주는 이가 있다는 사실은 큰 축복입니다. 고향은 그리움이자 위로와 힘을 주는 품입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슬프고 공허하다고 호소합니다. 오래된 상처로 인해 여전히 힘들기에 “나는 아프다”하고,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고 마음의 큰 상처도 없지만 외로움 속에 “나는 슬프다”라고 말합니다. 더 많이 일하고 성취했음에도 만족과 기쁨은 없고 무언가 중요한 것이 빠져 있는 듯한 삶을 살면서 영혼의 갈증을 호소하며 “나는 공허하다”고 토로합니다.
이처럼 아프고 슬프고 공허한 우리에게 고향은 힘과 위로가 되지만 그보다 더 귀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본향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본향을 찾는 나그네”(히 11:13~16)라고 말씀합니다. 언젠가 나그네 인생을 마치면 주님의 품 안에서만 참된 위로와 소망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나친 소유와 염려, 불안을 내려놓고 본향을 바라보며 행장을 가볍게 하고 오늘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서호석 목사(광현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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