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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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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생의 아침 풍경
옷장을 열었다
혼기를 놓친 옷들이 즐비했다
축 늘어진 옷걸이에 걸린 옷들도 옷걸이를 닮았다
홈쇼핑에서 199,000 원에 세 벌인 옷을 사서 20 년을 넘게 입었으니
이젠 옷걸이로부터 자유를 줄 때이다
초등학교 동창 놈이 아침마다 보내주는 좋은 글 모퉁이에
70 넘기 전에 버려야 할 5가지 품목에서
입지 않는 옷을 과감히 버리라는 명령을 받고
시신처럼 걸려있던 것들을 내려 쓰다듬듯 갰다
대부분 20년의 세수를 넘겼으니
이제는 보내줘야 할 것 같았다
누구는 헤질 때까지 입고 생을 마쳤다는데
나의 내공이 거기까지 다다르지 못하니 버리기라도 해야 할 것
옷들이 떨며 말을 전한다
고마워!
70 전이니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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