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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일기304-10.31】 드러 누웠어야지
용포리에서 용수천으로 가는 길에 농협 주유소 근처 약 100m정도는 도로만 있고 인도가 없다. 도로에 딱 붙은 밭 주인이 큰 돌로 축대를 쌓아놔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차도로 걸어 다닌다. 비가 오는 날 고여있는 빗물을 피해 조심조심 길 한쪽으로 걷고 있는데, 자가용이 사이드밀러로 내 오른쪽 팔을 탁 치고 지나갔다.
운전자는 놀랐는지 급히 차를 세우고 막 뛰어오는데 작업복을 입은 아저씨다. 나는 씩 웃으며 쿨하게 그냥 가라고 손짓을 하고 걷던 길을 걸어서 왔다. 사실은 팔이 엄청 아팠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아마 그 운전자는 “아이고, ㅈ됐네.”하면서 놀랐다가
“뭐지?”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후다다닥 달아났을 것이다.
집에 와서 아내에게 얘기를 했더니 “아이고, 이 곰탱이 같은 냥반아, 그냥 길바닥에 드러누웠어야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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