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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일기314-11.10】 개운하게
보일러의 온수조절기가 막혀 물이 돌지 않아 방바닥이 냉골이다. 관리사무소에서 기사가 나와 점검하고는 자기는 못 고친다며 보일러 수리 에프터 서비스 접수를 해 준다. 그렇게 접수를 한 지 일주일이 지나 젊은 기사가 아침 일찍 집에 왔다.
겨울철이 다가오니 여기저기 보일러가 터진 집이 너무 많아서 요즘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는 말을 핑계처럼 하신다. 그리고 주먹만 한 조절기 하나를 간단하게 갈아 끼우고 물이 도는 것을 확인하고 갔다. 가면서 “집이 참 깨끗하네요. 개운하게 해 놓고 사십니다.”
다른 아파트 집은 어떻게 해 놓고 사는지 본 적이 없으니 나는 잘 모르겠다. 깔끔쟁이 아내 덕분에 우리집은 작지만 잘 정돈되어 있고 테이블 위에 꽃 화병도 꽃이 지면 새 꽃으로 매번 갈아 놓는다. 사실은 집안에 꽃 한송이만 있어도 개운해 보인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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