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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일기317-11.13】 보고 있다
거실은 동남쪽을 바라보고 있고 내 책방은 서북쪽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나는 책방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호려울마을 3단지 아파트에 해가 뜨면서 서서히 창문에 비치는 햇볕의 모습을 바라보며 날마다 하루를 시작한다.
새벽 5시에 책방 창문을 열고 책상에 앉으면, 밖은 온통 깜깜하거나 회색빛이다. 그러다가 아파트 창문에 하나 둘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 세상이 환해지면서 날이 밝는다.
해가 떠오르면 반대편 아파트 창문에 찬란하게 반사되는데, 마치 그 모습이 창문에 달린 불꽃같은 눈 같기도 하고, 창문에서 불을 쏘는 것 같기도 하고, 마치 ‘너를 지켜보고 있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해는 하나인데 왜 눈동자는 두 개일까? 무섭게.
안개가 많이 낀 날은 무서운 눈동자도 안 보인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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