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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내 마음의 빛깔과 교회
얼마 전 산길을 오르며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바라보다 교회도 마음의 빛깔이 서로 다르지만 함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임을 느꼈습니다. 뜨거운 사랑으로 헌신하는 이는 붉은 마음을, 따스한 미소와 위로로 세상을 품는 이는 주황빛 마음을, 맑은 지혜와 기쁨으로 섬기는 이는 노란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여유와 온유로 감싸는 초록의 마음, 깊은 평안 속에 말을 아끼는 파란 마음, 믿음직하고 성실한 남색의 마음, 그리고 긍휼과 섬김으로 향기를 내는 보랏빛 마음이 함께 어우러집니다. 이 다양한 빛들이 모여 더욱 밝고 따뜻한 공동체를 이룹니다.
하지만 흰색이나 회색, 혹은 검은빛처럼 자신의 마음이 빛을 잃은 듯 느껴지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 마음이 연약하고 답답해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그들을 통해 더 깊고 진한 사랑을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가 서로를 살피며 사랑으로 품을 때 무채색 같던 마음에도 은혜의 색이 번져갑니다. 서로 다른 색이 모여 산을 물들이듯 우리의 다양한 삶과 마음이 주님 안에 머물며 서로 하나 될 때 교회는 가장 아름다운 빛을 냅니다. 오늘도 주님이 주신 마음의 색으로 서로를 비추며 사랑의 공동체로 자라가기를 소망합니다.
서호석 목사(광현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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