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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일기330-11.26】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산길에 단풍잎이 수북히 떨어져 있다. 단풍낙엽을 밝고 지나가기가 미안하다. 먼 우주를 날아온 태양 빛과, 시베리아나 호주의 광활한 들판 어디에서 불어오기 시작했을 수도 있는 바람과, 앵앵거리며 바르르 날개짓을 하는 벌 나비들과, 밤새 초롱초롱 맑은 별들의 눈물같은 이슬을 먹고 자란 잎사귀 하나하나가 엽록소 작용을 하다가 이제 겨울을 맞이하여 조용히 침묵으로 들어가기 위해 땅으로 내려와 앉아 있는데 그것을 발로 밟아버리기가 차마 미안하다.
가만히 눈여겨보면 이 세상은 신비로 가득 차 있다. 아무리 하찮게 여겨지는 것들도 그것이 지금 내 앞에 오게 된 과정들을 생각해 보면 무엇 하나 쉬운 것은 없다. 그래서 모두다 귀하고 모두다 소중하고 모두다 애틋하고 모두다 사랑스럽다. 자연 만물도 그러한데, 하물며 사람은 얼마나 더 귀한 존재인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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