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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일요 편지 3622] 2025년 11월 30일 일요일
우리 시대의 비관론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11월 30일 오늘 남은 시간도 즐겁고 기쁜 시간이 내내 계속되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오늘 이곳 김포의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그런대로 포근하고 좋은 날씨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쪼록 이번 한 주도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113년 전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승객이 몸에 지니고 있던 회중시계(포켓워치)가 경매에서 178만 파운드(약 34억 원)에 거래됐다고 합니다. 이 시계의 시침과 분침은 타이타닉 침몰 시각에 멈춰 있는 상태라는 겁니다.
20세기는 우리 모두를 역사에 대한 깊은 비관론자로 바꾸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은 자신의 건강이나 행복에 대해서 낙관적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오랜 전통에 의해서 미국인은 미래에 대하여 끊임없이 기대를 품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역사는 과연 진보해 왔고 앞으로도 진보할 것인가 하는 식의 한층 커다란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 대답은 전적으로 달라집니다.
금세기의 가장 우수한 지성의 소유자들조차도 세계가 서양인들이 진지하고 인도적이라고 여기는 정치제도, 즉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있다고 생각할 근거는 어디에서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의 가장 심오한 사상가들조차, 세상사의 큰 획에 의미 있는 질서 체계를 부여하는 행위로서의 역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우리들 자신의 체험을 돌이켜 보아도 그것은 명백합니다. 미래는 광신적인 독재주의나 처참한 종족 말살로부터, 작금의 소비주의가 가져온 생활의 진부화에 이르기까지, 새롭고 상상도 못 할 해악을 잉태하고, 게다가 핵겨울(핵전쟁이 일어났을 때 핵폭발과 화재로 대기 중에 분출된 연기와 분진으로 태양 빛이 차단되고 지구가 한냉화 하는 현상)이나 지구 온난화 등 전대미문의 재앙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20세기의 비관주의는 이전의 낙관주의와 현저한 대조를 나타냅니다. 유럽의 19세기는 전쟁이나 혁명과 같은 동란에 의하여 막을 올렸지만, 전체적으로는 평화의 세기였으며 물질적인 풍요가 유례없이 증대된 세기였습니다.
당시의 낙관주의는 크게 말해서 두 가지의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근대과학이 질병이나 빈곤을 정복함으로써 인간 생활을 개선해 줄 것이라는 신념입니다. 오랫동안 인간에게 적대적이었던 자연도 근대과학에 의해서 지배되고, 인류의 행복이라는 목적을 위하여 봉사할 것이라고 여겨졌습니다.
둘째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더욱더 더 많은 나라로 점차 확산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1976년 미국의 독립 정신이나 프랑스 혁명 이념은 세계의 폭군, 독재자 그리고 깊은 미신에 빠진 사제나 승려들을 타파할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권위에 대한 맹목적 복종은 이성적인 자치정부 체제로 대체되며, 거기에서는 만인이 자유롭고 평등하며, 자신 이외의 어떤 주인에게도 무릎을 꿇을 필요가 없을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도도한 문명화의 흐름에 비추어 보아, 나폴레옹 전쟁과 같이 피비린내 나는 전쟁조차도 결과적으로 ‘사회의 진보에 기여한다’고 사상가들은 해석했습니다. 그것은 이러한 전쟁이 공화 체제의 보급을 촉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진지하냐 그렇지 못하냐를 떠나서 많은 이론이 발표되었으며, 이들은 인간 역사가 일관된 총체적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인간 역사의 우여곡절조차도 오늘날의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실마리가 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출처 ; 역사의 종말, 프랜시스 후쿠야 마 지음)
●이방인과 같이 있을 때도 될 수 있는 한 그들과 잘 어울리려 노력합니다. 물론 그리스도인으로서 정당한 일은 반드시 하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그들의 신뢰를 얻게 되어 결국 그들을 돕는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고전9:21]
●내게 없는 것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지금 가진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할 때다(헤밍웨이)
●저는 16대의 휴대폰으로 일요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휴대폰끼리 서로 연동이 되어서, 제가 입력하지 않았는데도 다른 휴대폰에 이름이 입력이 되곤 합니다. 하오니, 편지가 거듭 반복해서 올 경우, 꼭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부탁합니다.(010-3234-3038)
●혹시 이 편지를 원치 않으실 경우 ‘노’라고만 보내도 됩니다. 원치 않는 분에게는 결코 보내지 않습니다. 서슴없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경기도 김포시 돌문로 15번길 45 다솜마을 아파트 103동 101호
●아랫부분은 원치 않으시면 읽지 않아도 됩니다.
온천과 단풍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것들이 있습니다. 입김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군고구마, 반으로 가르면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찐빵, 시린 손끝과 발끝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털장갑과 털양말, 향긋한 커피 향과 재즈가 감도는 아늑한 카페, 어깨에 담요를 두르고 다가서면 타닥타닥 소리가 정겨운 모닥불, 그리고 맨살에 닿는 싸늘한 공기를 안고 오들오들 떨면서 들어가는 뜨끈한 노천 온천.
발끝으로 살짝 물의 온도를 감지하곤 얼른 뛰어들어 턱까지 몸을 담그면, 아, 여기가 천국이로구나, 감탄이 절로 나며 전신이 나른해집니다. 머리는 여전히 시베리아에서 불어온 매서운 바람 속에 있는데 몸은 42도가 넘는 열탕 속이니, 그 온도 차로 온천물이 몸속에서 빙글빙글 도는 듯합니다. 귓가에는 찰랑거리는 물소리, 어디선가 새소리도 들려옵니다. 바람결에 나부끼는 나뭇잎의 군무도 아름답습니다.
어라, 허벅지에 뭐가 붙었네. 손으로 떼어 물 밖으로 꺼내 들자 붉게 물든 촉촉한 단풍잎입니다. 갈라진 손이 일곱 개. 예쁜 모양 그대로 온천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구나. 떨켜가 부풀어 오른 걸 보니 늦가을 바람에 자연스럽게 가지를 떠난 모양입니다. 가만히 손등에 올려봅니다. 소멸을 상징하는 빛깔이 별 모양으로 살결에 물들어갑니다. 정교한 무늬와 빛바랜 색감이 뜨거웠던 젊은 시절을 향한 작별 인사 같습니다. 생명의 끝을 노래하는 단풍 낙엽이 아쉬워 목욕하는 내내 곁에 두었습니다.
계절은 암호로 가득합니다. 나무가 잎을 떨어뜨리고, 군데군데 물웅덩이가 얼어붙고, 청설모가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겨우내 먹을 도토리를 비축하며, 태양 빛이 하루가 다르게 줄어드는 지금은 깊은 잠으로 가는 길목과도 같습니다. 겨울은 잠자는 땅입니다. 소멸로부터 다시 잉태를 품는 긴 어둠입니다. 우리는 상상할 수 있는 온갖 따뜻한 것들로 이 시기를 견딥니다. 인간은 온기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저마다 소소한 아랫목을 마련해 두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출처 ; 정수윤의 길을 걸으며, 정수윤 작가·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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