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일기343-12.9】 신비로움 2
운동을 하다가 길바닥에 수북히 떨어진 단풍잎 가운데 색깔별로 하나씩 주워 와 책방 문짝 겔러리에 붙여놓고 사진을 찍었었는데 며칠 지나니 잎사귀들이 쫙 폈던 손바닥을 꽉 오므리고 주먹을 쥐었다.
원색에 가까웠던 빨강, 노랑, 주황, 갈색 등 알록달록했던 색깔들도 중간색으로 변해 많이 부드러워졌다. 말라가는 낙엽을 보니 빗자루로 쓸어버리고 싶어졌다. ㅎㅎ
사람들은 낙엽을 보면서 상실감이나 허전함, 세월의 흐름, 인생의 유한함을 떠올리며 한 번쯤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본다. 시인은 고독의 시를 쓰기도 하고... 여기까지!
낙엽들이여! 한때의 눈부신 푸르름과 알록달록 색깔들을 이제는 벗고 여기 어디쯤에서 가지런히 손 모으고 이젠 안식해야 할 시간.
나는 조용히 낙엽들을 떼어 쓰레기통에 넣었다.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