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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목사들에게>
목사 여러분, 세상 종말이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회자 [膾炙] 되었지만 최근들어 부쩍 더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는 사실은 인정하실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심판 때는 오직 말 실수 (빈 말, 부주의한 말, 허툰 말,문제는 쓸데없는 말, 무익한 말) 에 대해 하나님께 해명 해야 (심문 받아야) 하고 그 해명에 따라 무죄 (천국) 와 유죄 (지옥) 선언을 받는다는 [마 12:36,37] 사실도 알고 있을 줄 믿습니다.
또 하나 설마 '목사' 라는 호칭이 '목자' 라는 호칭보다 훨씬 더 높은 호칭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줄 믿습니다.
놈 자 [者] 에, 스승 사 [師] 자이니까요.
문제는 우리말 '목사'로 번역한 헬라어가 '포이멘' 이고, 이 포이멘이 성경에 모두 18번 나오는데 모두 '목자' 로 번역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필자가 소유하고 있는 13개 우리말 성경 가운데 3개 버전 킹제임스, 현대어, 회복역 성경은 이 포이멘을 '목자' 로 번역했는데 개역개정을 비롯해 나머지 10개 버전은 포이멘을 '목사' 로 번역했습니다.
그러면 번역하는 사람이 헬라어를 몰라서 그렇게 번역했을까요?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목사' 라는 말이 성경에 근거한 것이라는 사실을 증거로 드러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오역한 것을 성서공회에서 원했던 것이겠지요. 헬라어 공부한 모든 사람들에게 물어보십시오. '포이멘' 에 스승 또는 선생이라는 뜻이 있는지?
성경에도 예수님이 '나는 선한 목자' 라고 했고 [요 10:11,14] 부활하신 후에도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 돌보라고 했지 [요 21:15,16] 내 양을 가르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도 벧전 5:2에서 '양 떼를 잘 돌보라 [포이 마이노]' 고 하면서 4절에서는 그러면 목자장 [아르키 포이멘] 이 오실 때 상으로 면류관을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작금에 목사라는 호칭이 직분을 넘어 신분과 계급으로 굳어졌습니다. 심지어 비문에까지 '아무개 목사님' 으로 기록하는 호칭이 되었으니까요? 즉
성경에서 말하는 기능적 역할인 돌보며 먹이고 치는 목자가 아니라 존칭 표현으로 굳어져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제자들에게
"선생, 스승" 이라는 호칭을 듣지 말라고까지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마 23:8]
이렇게 목사가 아니라 목자로 불러야 하는 이유는 먼저 목자가 하나님 뜻에 충실한 호칭이고, 다음은 양을 돌보며 섬기는 기능을 강조하는 호칭이기 때문입니다.
결어입니다.
최후 심판에서 해명이 되었든지 심문을 받게 되든지 간에 심판장이신 하나님께서 "너는 왜 나는 나 자신을 목자라고 했는데, 너는 왜 네 자신을 나보다 훨씬 높은 호칭인 목사라고 불렀느냐? 라고 물으시면 무슨 말로 해명하시겠습니까?
그리고 그 해명을 들으시고 하나님이 그 해명에
수긍하실까요? 아니면 납득하지 않으실까요? 불문가지 아니겠습니까?
또 하나 분명한 것은 확률로 따져보면 심문을 받거나 해명해야 하는 경우 50% 그 반대, 즉 바로 천국행 50%이고, 해명했을 경우에도 하나님 수긍 50% 불납득 50%입니다.
천국행 우리 믿음을 해명 유무 50:50%, 다음에 해명 후 수긍과 불납득에 다시 50:50%에 걸어야 하겠습니까? 아니면 단번에 100% 천국에 걸어야 하겠습니까? 불문가지입니다.
천국보다 이 땅의 명예가 그렇게 더 중요할까요?
혼인 예배 주보에 주례 소개를 '아무개 목사'하면 될 것을 '전 감리교 감독' 이라고 쓰고 싶을 정도로 명예를 사랑해야 할까요?
교회 건물 앞에 "담임 목사 총회장 당선 기원 기도회" 라는 글을 써 현수막을 걸어야 할 정도로 이 땅의 명예에 그렇게 목마르십니까?
그러면서도 단상에서는 "나는 하나님의 종이다?" 하고 말하겠지요?
오 하나님! 이 일을 어찌하오리까? 오 애재라!
최창섭 장로 (전 아나운서)
http://www.drawbi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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