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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일기003-1.3】 인연(因緣)
인연은 인(因)과 연(緣)이 만나는 것이다. 인은 어떤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고(예:씨앗) 연은 결과를 돕는 외적, 간접적인 힘(예: 땅 물 햇빛)이다. 씨는 그냥 있으면 씨 한 알로 그냥 있지만, 그것이 흙과 물과 햇볕을 만나면 싹이 나고 꽃이 피게 된다.
이 세상의 모든 현상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과 조건의 상호 작용인 인연으로 인해 끊임없이 일어나고 사라진다는 것을 연기(緣起)라고 한다. 불을 때면 나는 그 ‘연기’이다. 오늘 작은딸이라는 ‘인’으로 좋은 ‘연’을 만들었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인연이 부부라는 인연으로 넘어가는 시점이다. 그동안 작은딸에게 기울어졌던 저울추가 이제는 서서히 위로 올라가 새 인연에게로 넘겨줘야 하는 때인 것이다. 서로 큰 몸살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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