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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일요 편지 3629] 2026년 1월 18일 일요일
새 단어와 새 세계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1월 18일 오늘 남은 시간도 즐겁고 기쁜 시간이 내내 계속되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오늘 이곳 김포는 눈이 오려나 잔뜩 흐립니다. 아무쪼록 이번 한 주도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하루 5분 이상의 운동이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발병률이 무려 41%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만약 이 세상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없었다면, 자신에게서 우러나오는 예외적인 친절과 이유 모를 기쁨과 상실을 인간은 어떻게 처리하며 살아갔을까? 이런 단어는 도대체 누가 언제 무엇을 경험하며 발명해 낸 것일까?
한자를 알게 되면서 우연히 들여다보고 놀라워한 나의 첫 단어는 ‘옹호(擁護)’라는 글자는 그 자체로 행동하고 있는 실체와 다름없었습니다. 두 팔을 뻗어 좋아하는 것을 꼭 껴안는 행위, 나의 양 어깨에 매달린 두 팔을 어떨 때 사용해야 하는지를 깨달았다.
이후, 나는 그냥 좋아하는 것과 정말로 좋아하는 것을 구분하게 됐습니다. 마음이 가는 것과 두 팔이 가는 것에는 제법 차이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어떨 때는 좋아한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두 팔을 뻗어 안고 싶은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책이 그랬습니다. 정말 좋은 책이라고 누군가에게 추천할 때는 제가 이 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도 가늠해 보지만, 얼마나 꼭 껴안고 싶은지도 가늠해 봅니다. 그것은 사랑스러움보다는 지키고 싶음에 더 가깝습니다. 옹호하고 싶음인 것입니다.
제 마음속에는 옹호하고 싶은 책과 저자의 목록이 빼곡합니다. 언제고 그 목록을 정비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의 두 팔에게 묻습니다. 안아주고 싶은지, 지켜주고 싶은지.
새 단어 하나로 우리의 상태가 더욱더 정교하고 정갈하게 진화하는 일이 가능하듯이, 없는 단어 때문에 원인 불명의 질병처럼 불안과 혼돈에 방치될 수도 있습니다. 무언지 모를 이물감이 핏줄과 심장을 압박하고 있거나 피부가 따끔거리는데 그것을 설명할 언어가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없는 단어 때문에 방황과 좌절을 반복하기도 합니다.(출처 ; 좋은생각 2026년 2월호에서, 김소엽 시인)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결코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동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신만 생각지 않습니다. 사랑은 성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나쁜 마음을 먹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진실만을 보고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줍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믿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바랍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딥니다.(고전 13:4-6)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기억을 공유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타인의 삶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윤곽 정도는 알고 싶다는 겸손한 노력 말이다.(양영희)
●저는 16대의 휴대폰으로 일요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휴대폰끼리 서로 연동이 되어서, 제가 입력하지 않았는데도 다른 휴대폰에 이름이 입력이 되곤 합니다. 하오니, 편지가 거듭 반복해서 올 경우, 꼭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부탁합니다.(010-3234-3038)
●혹시 이 편지를 원치 않으실 경우 ‘노’라고만 보내도 됩니다. 원치 않는 분에게는 결코 보내지 않습니다. 서슴없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경기도 김포시 돌문로 15번길 45 다솜마을 아파트 103동 101호
●아랫부분은 원치 않으시면 읽지 않아도 됩니다.
참 좋은 사람들
얼마 전 교수 출신으로 고위 관료를 지낸 분을 만나 그냥 바람 불고 구름 흘러가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분은 충청도 출신이나 광주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저의 후배라는 사실만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 만남에서 그 연유를 들어 알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광주에 사는 이모님에게 의탁하여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그만 이모님이 돌아가셔서 난감한 처지가 되었으나 담임 선생님의 배려로 선생님 집에 들어가 생활하며 학교를 마치고 명문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선생님이 입주 과외 자리, 즉 가정에 들어가 살며 아이 공부를 돌봐주는 자리를 주선해 주어 무사히 중학교를 마치고 광주를 떠났습니다. 그 선생님은 저도 아는 유기준 선생님이었습니다. 대뜸 선생님의 자녀는 몇 분이었는지 물었습니다. 적지 않게 다섯 명이었습니다. 그분은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을 얘기하며, 선생님께서는 돌아가셨지만 지금도 자녀분들과 교류하며 지내는데 그분들은 모두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당연하다는 생각과 함께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얼마 전 우연히 ‘제국의 어린이들’이라는 책을 읽다가 비슷한 감명을 받았습니다. 1938년 일제시대 조선총독부에서 실시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글짓기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수업료’라는 글과 이를 소재로 영화화한 우리나라 최초의 아동 영화에 관련해서입니다.
글쓴이는 소학교 4학년생 소년입니다. 그 소년은 부모님이 돈 벌러 나가 소식이 끊긴 채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갑니다. 할머니는 고물을 주워 살림에 보태지만 병약하여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웃인 야나기 씨의 도움으로 끼니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작 제일 큰 고민은 매달 납부해야 하는 수업료입니다. 가정 방문을 한 선생님이 그러한 사정을 알고 할머니에게 수업료를 전달하지만 할머니는 이를 우선 급한 월세로 사용합니다.
소년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워 학교 출석을 못 하다가, 60리 길을 걸어 장성에 사는 숙모를 찾아가 수업료를 구해 옵니다. 숙모는 수업료만이 아니라 쌀을 싸주고 자동차를 태워 돌아가게 해줍니다. 기쁜 마음으로 학교에 출석하자 이제는 선생님과 급우들이 소년을 위해 ‘우정통’을 만들어 모금한 돈을 전달합니다. 소년은 울었고, 선생님은 “울 필요 없어. 너는 진짜로 훌륭한 학생이야. 하나도 창피한 게 아니야!”하고 위로합니다. 그 후 객지로 일하러 나간 아버지가 편지와 함께 돈을 보내옵니다. 소년은 수업료 걱정 없이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다짐합니다.
글짓기 경연대회의 심사위원인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장 미야모토 와키치 씨의 심사평도 감동적입니다. “‘수업료’는 나에게 감동을 준 글이다. 문장도 훌륭하며 문학적인 감각, 천부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 긴 이야기를 조금도 무너짐이 없이 아주 잘 정리해 간 점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했습니다. ‘수업료’를 읽고 느낀 저의 소감과 100% 일치하는 것입니다. 다음 해에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미야모토씨는 심사평에서 “작년의 심사에 종사했던 사람으로서 조금 서운했던 것은 화제의 작문 ‘수업료’의 작자 우수영 군이 응모하지 않은 것이다. 그가 이번 1년간 어느 정도 성장했는지는 우리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궁금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글짓기 대회이지만 이처럼 저명한 분들이 참여하여 진지하게 심사하고, 지난해에 글을 쓴 소년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어려운 시절을 산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들이 겹쳐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더해줍니다.
그런데 우연이지만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소년이 다녔던 초등학교가 저와 후배분이 다녔던 바로 그 학교라는 점입니다. 그렇다 보니 그때의 소년 우수영 군, 지금 생존하였다면 90대 중반일 것인데 아직 살아 계신지?, 그리고 어떤 삶을 사셨는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그 시절 미야모토씨가 궁금해했던 것처럼.(출처 ; [김황식의 풍경이 있는 세상]에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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