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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바로 곁에 있는 이의 소중함...

무엇이든 오인규............... 조회 수 633 추천 수 0 2002.04.26 17:50:37
.........
주말 다들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전 정말 바쁘게, 그리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우리 어렸을 적 소풍가기 전날밤의 그 벅찬 마음처럼 새로 시작되는 한 주도
늘 벅찬 마음으로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전 요즘 인터넷 온라인게임에 푹 빠져 있습니다.
포트리스(Fortress) 라구 다양한 캐릭터의 대포 혹은 탱크로
여러가지 기능의 기술을 사용해 상대방을 공격하여 아웃시키는
그런 게임입니다.
게임 중에 함께 경기를 하는 사람들끼리 대화를 나누며
같은 편 동료와 호흡이 맞는 팀플레이로 이겼을 때의 그 기쁨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기엔 그만입니다.

게임매니아들 중 서른여섯의 나이와 교사라는 특수한 직업은
온라인 상에서의 그들에게는 경이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모양입니다.
제가 말입니다.

요즘 네티즌 예절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는 데 게임 중에서도 매너없는
분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물론 입에 담기 힘든 심한 욕도 난무하구요.....
일단 안 보인다구...눈 앞에 없다고....그렇게 심한 욕들을 하는지?
그러나 전 저의 직업이나 나이때문에 상대방이 아무리 심한욕으로 시비를
걸어 오더라도 언제나 공손한 언어와 오래참음으로 그들을 대하였습니다.
그것이 소문이 난 모양인지 많은 사람들이 게임상에서 저의 매너에 대하여
상당한 찬사를 보내주었습니다.
그래서 아는(아주 친한) 분들도 많이 생겼구요,
그들과 함께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언제나 함께 게임을 합니다.

처음 서두에 말씀 드린대로 제가 주말을 분주하고 즐겁게 보낸 이유는
바로 이 온라인 게임으로 알게 된 친구(동생)들이 전국 각지에서
절 만나러 멀리 이곳 청송까지 찾아 온겁니다. 얼굴도 모르는 이들이 말입니다.
강릉에서 4명, 서울에서 3명, 부산에서 2명, 전라도 광주에서 1명
참 우습죠?
우린 정말 오랜 친구처럼 흐뭇한 이야기와 정겨운 이야기들로 밤을 새웠습니다.
자신들이 하는 일과 살아가는 이야기 등.......
우린 지역에 관계없이 정말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친동생 같은 놈들이 10명이나 생긴거죠....

얼굴도 모르며 그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도 제대로 모르는 그런 모든이들에게
온라인상에서 오직 예의와 친절로 대하던 사람들끼리의 모임....
그런 모임이었습니다.
다음의 모임을 강릉으로 정하고 1박 2일의 짧은 만남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전 이 모임을 통하여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0명의 손님을 접대하느라 아내가 많은 수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아내의 푸념 한마디.....

     "자기는 다른 사람한데는 그렇게 친절하고 상냥하면서
      나는 무슨 부탁만 하면 거절...ㅜ.ㅜ
      뭐 그렇게 힘든 부탁도 아닌데.....   "

그렇습니다.
물론 자기사람에게는 엄격하고 타인들에게는 비교적 너그러운
저의 성격 탓도 있겠지만....
멀리 있는 사람들에게 많이 신경쓰다 보면 우린 정작 바로 곁에 있는
가까운 이들에게 소홀 할 때가 참 많습니다.
함께 사는 부모님...아내...자식들..바로 옆자리의 동료....

바로 곁에 있는 이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아내의 푸념........
암튼 이번 주말은 얻은 것이 많은 주말이었습니다.

  " 여보...
    미안해....그리고 사랑해...
    이제 잘 할려고 노력해보께....근데....그게 잘 될라? "


                                 2001. 6. 17. PM 10:50
                                 저의 아늑한 보금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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