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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생명과 바꾼 사명
1980년 5월 18일 사진작가 로버트 E 랜스버그는 123년 만에 깨어난 미국 워싱턴주 세인트헬렌스산의 폭발 장면을 담기 위해 정상에서 6㎞ 떨어진 지점에 있었습니다. 땅이 흔들리고 화산재가 분출하자 다른 사진작가들은 서둘러 하산했지만 랜스버그는 끝까지 카메라를 놓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셔터를 눌렀습니다. 죽기 직전 그는 필름을 케이스에 담아 배낭에 넣은 뒤 배낭을 가슴에 끌어안았습니다.
17일 후 화산재 속에서 그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그의 육신은 훼손됐지만 필름은 기적처럼 무사했습니다. 생명을 건 그의 마지막 유작은 경이로웠고 화산폭발 과정을 연구하는 귀중한 과학 자료가 되었습니다.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자신의 생명보다 더 귀한 사명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삶이 아름답고 또 부럽습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귀한 사명을 따라 오늘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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