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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일기029-1.29】 고구마
근처 슈퍼마켓에서 고구마 1봉다리 9900원을 주고 사 왔다. 그런데 겉보기에는 멀쩡했는데 고구마를 굽기 위해 다듬다 보니 마치 시체가 부패하기 전 나타나는 시반(Livor mortis)현상처럼 군데군데 색깔이 변해 있었다.
그러니까 슈퍼마켓에서 과일이며 고구마 감자 같은 것을 밖에 내놓고 파는데 밤에도 얇은 비밀 한 겹으로만 대충 가려놓으니 요즘 계속된 영하 날씨에 얼었다 풀렸다를 반복한 것이다.
아, 고구마는 사람보다 더 추위를 싫어하는데... 그래서 옛날에도 고구마는 안방 아랫목에 둥우리를 만들어서 따뜻하게 보관을 했었다. 3분의 2 이상을 칼로 도려내며, 고구마 하나 제대로 못사왔다고 그녀에게 잔소리를 바가지로 먹었다. 순간 내 가슴이 고구마 먹은 것 맹키로 콱 맥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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