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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일기049-2.18】 설5 -만남
익산 한마음교회 권혁성 목사님과 김은희 사모님이 설 명절 마지막 날 우리 집에 왔다.
이중직 목회자라 평일에는 시간 내기가 어려운데, 그래서 모처럼 쉬는 날 황금같은 시간을 쪼개어 우리 집에 달려온 것이다.
오래된 만남일수록 서로 공유하는 추억이 많다. 권목사님과는 88서울올림픽 열리던 해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 결혼, 자녀들 낳고 키우고 이제 결혼을 앞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친구와 포도주는 오래될수록 좋다(Old friends and old wine are best)’는 서양 속담이 있다. 오래 숙성된 포도주가 향미도 깊어지고 가치도 높아지는 것처럼, 오래 사귄 친구일수록 우정은 더욱 깊어지고 삶은 더욱 아름다워진다는 뜻이다.
앞으로 우리의 관계가 얼마나 더 오래 묵어서 얼마나 비싼 포도주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농담반 진담 반으로 다 함께 모여서 살자는 말을 하고 있다. 말이 씨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내는 냉장고를 털어서 ‘집밥’을 거창하게 한 상 차렸다. 익산에서 출발한다는 전화를 받고부터 뚝딱거리는 것 같았었는데, 한 시간만에 거의 미슐랭 쉐프의 레스또랑을 만들었다.
함께 만나서 나누는 이야기는 특별할 것이 없다. 그냥 사는 이야기나 자녀들 이야기, 하나님의 은혜와 같은 평범한 것들이다. 이렇게 누군가와 만남을 갖고 나면 나에게는 기도 제목이 생긴다. 마치 테이블 위에 꽃 한송이 꽂히듯.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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