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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치명적인, 너무나 치명적인...

무엇이든 김홍일............... 조회 수 619 추천 수 0 2002.05.24 08:23:54
.........
그 놈을 죽일겁니다.

언제나 나의 주위를 돌다가 나의 빈틈을 노렸던 바로 그 녀석 말입니다.  
지금 내 앞에서 팽그르르~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있지만
나는 녀석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드디어 놈의 온 몸을 향해 마지막 일격을 가합니다.  
"철얼~썩"...  

나의 손은 놈을 가격하기 위해 너무 힘을 준 나머지 부르르 떨렸고,
녀석을 치면서 내 손에 전해지는 그 반탄력은 피를 좋아하는 놈의 습성만큼이나 충격적입니다.  아직도 손이 얼얼합니다.

모기!!!
나는 놈의 시신(?)을 수습하고 나서 놈에게 치명적인, 너무나 치명적인 충격을 준 <뿌리는 모기약> 병을 들고는 거기 빨간색으로 쓰여진 주의 사항들을 읽어보았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잘못 사용하다가 죽지말고 조심하라는 말이었습니다.

아뿔싸!!
처음 인간 아담과 하와가 죽을까 조심하라는 빨간색 주의사항만 잘 지켰다면 사람의 역사는 사뭇 달라졌었을 텐데...  

아니지...
언제나 가까이에서 제발 죽을지 모르니 그것만은 하지 말라고,
그리고 너를 유익하게 할 테니 제발 그것 좀 하라고
바로 '나'를 향해 그렇게 외치셨었는데....

죽음에 이르는, 너무나 치명적인 그것은 바로 죄라 합니다.
죄 때문에 하나님께 이를 수 없고
죄가 하나님과의 아름다운 사귐을 가로막으며
죄 때문에 차단된 하늘과의 통로는 내 영혼을 고사(枯死)시킵니다.

죄는 너무나 치명적입니다.

댓글 '1'

최용우

2002.05.24 08:24:38

모기는 박수라도 받으며 죽는데...
올해는 유난히도 늦 모기가 많아서
들여놓았던 모기향을 꺼내고 야단을 떨었습니다.

모기는 짝짝 박수라도 받으면서 죽지요...
모기는 향기속에서라도 죽지요..

그놈의 죄때문에 눈앞이 가려 볼것도 못보고
비참하게 죽어가는 인간들은 너무나도 어리석습니다.
가련한 인간들..입니다.

길을 가다가 잠시 발길을 머물게 하는 글이네요.
고맙습니다. 최용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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