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처음부터 대놓고 말하건대,
난 분명히 세상 모든 사회 현상을 여성 차별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하지만 더 솔직히 말하면,
조금씩 내가 사회를 향해 발을 내딛을수록 페미니스트의 생각으로 기울어 가고 있다는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처음으로 내가 여자라서 차별을 느끼는구나 생각했던 건 2년 전 영어학부 학과장실이었다.
대학원 조교 한명과 학부 조교 2명이 함께 근무를 하는 형식이었고, 난 유난히 깐깐하기로 유명한 대학원 조교 오빠와 같이 근무를 서게 됐다.
아침 일찍부터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야 할 일이 생겼는데, 그 오빠가 대뜸 내게 학생들 전화부를 내미는 거다.
"아침부터 푸석푸석한 남자 목소리보다는 나긋나긋한 여자 목소리가 듣기에 훨씬 낫다."는 게 그 오빠가 나와 같이 근무하는 남자 선배를 제치고 내게 일을 맡긴 이유였는데..
그 대학원 조교 오빠는 그만둘 때까지 단 한번도 학과장실에 있는 찻잔을 닦을 생각조차 안했다.

"공부하지 말고 잘 될 놈 하나 잡아라."
얼마 전에 나를 가장 분노하게 했던, 가장 자극했던 말 중에 하나다.
만약에 내가 남자였대도 선생님이 그런 말을 했을까.
"공부하지 말고 돈 많은 여자 하나 잡아라." 라고?!
그런 생각 때문에 며칠간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는 내 오기를 자극한 셈이 되었지만 말이다. ^^*

사람들은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고 한다.
아무리 자기가 잘나고 능력 있는 여자라 해도, 남편 잘못 만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한다.
못 생긴 여자가 공부를 잘하면 "독한 년" 이고, 예쁜 여자가 공부를 잘하면 "공부'까지' 잘한다" 는 말로 바뀌는 게 세상 인심이다.

"뭐하러 여자가 그렇게 어려운 공부해.."
여자가 너무 똑똑해도 안 된단다.
그냥 그럭저럭 대학 졸업해서, 그냥 그럭저럭 괜찮은 직장에 다니는 평범한 남자를 만나, 그냥 그럭저럭 아이들을 낳고 그렇게 살면 행복한 거란다.
남자들은 그 내면 깊은 곳에 자신은 여자보다 나아야 한다는 컴플렉스에, 여자들은 그 내면 깊은 곳에 자신은 남자보다 물러서야 한다는 컴플렉스에 젖어 산다.
내가 여태껏 변변찮은 연애 한 번 제대로 못해본 이유도 그런 것 같다. ^^;

나를 동등한 하나의 '인간'으로 대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보호해 주어야 할 하나의 '여자'로 본다.
여자가 보호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남자 역시 마찬가지다.
여자가 특별하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저 동등한 인격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 달라고 얘기하면, 나만의 피해의식인가.
그러나 분명한 건 아직까지 세상은 여자와 남자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여자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법은 대개 두 가지로 분류된다.
모든 남성을 품어줄 것같은 구원의 여성상으로 그저 착하게 순종적으로 살아가는 법과,
자기 잘난척 하면서 남자보다 더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며 나쁜 여자 소리 들어가며 사는 법.
하루에도 수만번 내 마음의 줄다리기가 벌어진다.

댓글 '1'

김명국 전도사

2002.06.07 08:05:45

그러나 나는 하나님께 남자와 여자를 만드신것애 대해 감사하다. 그리고 하늘나라에는 남자와 여자가 없다는 것에대해서 또한 감사하다. 만약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있다면 분명
하늘나라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더 많을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눈에는 남자와 여자가 따로 없다 그저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 뿐이다.
불완전한 세상에 살아가는 모든 여자들에게 한마디 하고싶은 말은 "힘 내라 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6 무엇이든 운명2 박형석 2002-05-30 613
775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05-30 847
774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 2002-05-30 1080
773 무엇이든 [re] 생신 축하드려요~~ 이인숙 2002-05-29 768
772 무엇이든 전도사님 생신 축하드려요. 이신자 2002-05-29 821
771 무엇이든 ▷◁ *solomoon의 영상편지-히딩크 감독의 타임지 인터뷰 솔로몬 2002-05-29 1412
770 무엇이든 [솔로몬의 아침편지] 히딩크 감독의 타임지 인터뷰 솔로몬 2002-05-29 981
769 무엇이든 아이와 시계 정연이 2002-05-29 635
768 무엇이든 생신 축하드려요~~ 김수정 2002-05-29 816
767 무엇이든 [re] 아니, 이런 1급 비밀을 누설하다니... 최용우 2002-05-29 896
766 무엇이든 최용우 전도사님 생일을 축하합니다. 햇볕 늘 감사하며 광주에서 잉꼬부부 ^^ 꿈사랑 2002-05-29 819
765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05-28 1037
764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이종선 2002-05-28 793
763 무엇이든 제7회 임마누엘 전국 CCM 대회 †하늘미소† 2002-05-28 1070
762 무엇이든 아이들의 매력! [1] 돌쇠 2002-05-27 710
761 무엇이든 아이들의 매력! [1] 돌쇠 2002-05-27 590
760 무엇이든 꽃등 김은경 2002-05-27 596
759 무엇이든 꽃등 김은경 2002-05-27 513
758 무엇이든 나 자는거 아닌데... 최윤정 2002-05-27 1027
757 무엇이든 개척정신과 목민신앙(막6:35) 김진홍 목사 2002-05-26 614
756 무엇이든 개척정신과 목민신앙(막6:35) 김진홍 목사 2002-05-26 608
755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05-26 907
754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05-26 817
753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이뿌니..^^ 2002-05-25 889
752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은형마미 2002-05-25 1196
751 무엇이든 <제166호> 이 땅에서 여자라는 동물로 살아가는 법 [1] 목사딸의 비밀일기장~ 2002-05-25 795
» 무엇이든 <제166호> 이 땅에서 여자라는 동물로 살아가는 법 [1] 목사딸의 비밀일기장~ 2002-05-25 812
749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05-25 1016
748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김경숙 2002-05-25 1033
747 무엇이든 ▷◁ *solomoon의 영상편지-다리가 불편한 아들 솔로몬 2002-05-25 1249
746 무엇이든 [오늘의 영상편지] 다리가 불편한 아들 솔로몬 2002-05-25 698
745 무엇이든 [re] 혹시 네이버 메일이라면 다른 메일로 바꿔 보시지요. 최용우 2002-05-24 713
744 무엇이든 햇볕보고 싶은데..... 이화선 2002-05-24 658
743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05-24 992
742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아기천사 2002-05-24 1006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