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
처음부터 대놓고 말하건대,
난 분명히 세상 모든 사회 현상을 여성 차별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하지만 더 솔직히 말하면,
조금씩 내가 사회를 향해 발을 내딛을수록 페미니스트의 생각으로 기울어 가고 있다는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처음으로 내가 여자라서 차별을 느끼는구나 생각했던 건 2년 전 영어학부 학과장실이었다.
대학원 조교 한명과 학부 조교 2명이 함께 근무를 하는 형식이었고, 난 유난히 깐깐하기로 유명한 대학원 조교 오빠와 같이 근무를 서게 됐다.
아침 일찍부터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야 할 일이 생겼는데, 그 오빠가 대뜸 내게 학생들 전화부를 내미는 거다.
"아침부터 푸석푸석한 남자 목소리보다는 나긋나긋한 여자 목소리가 듣기에 훨씬 낫다."는 게 그 오빠가 나와 같이 근무하는 남자 선배를 제치고 내게 일을 맡긴 이유였는데..
그 대학원 조교 오빠는 그만둘 때까지 단 한번도 학과장실에 있는 찻잔을 닦을 생각조차 안했다.
"공부하지 말고 잘 될 놈 하나 잡아라."
얼마 전에 나를 가장 분노하게 했던, 가장 자극했던 말 중에 하나다.
만약에 내가 남자였대도 선생님이 그런 말을 했을까.
"공부하지 말고 돈 많은 여자 하나 잡아라." 라고?!
그런 생각 때문에 며칠간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는 내 오기를 자극한 셈이 되었지만 말이다. ^^*
사람들은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고 한다.
아무리 자기가 잘나고 능력 있는 여자라 해도, 남편 잘못 만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한다.
못 생긴 여자가 공부를 잘하면 "독한 년" 이고, 예쁜 여자가 공부를 잘하면 "공부'까지' 잘한다" 는 말로 바뀌는 게 세상 인심이다.
"뭐하러 여자가 그렇게 어려운 공부해.."
여자가 너무 똑똑해도 안 된단다.
그냥 그럭저럭 대학 졸업해서, 그냥 그럭저럭 괜찮은 직장에 다니는 평범한 남자를 만나, 그냥 그럭저럭 아이들을 낳고 그렇게 살면 행복한 거란다.
남자들은 그 내면 깊은 곳에 자신은 여자보다 나아야 한다는 컴플렉스에, 여자들은 그 내면 깊은 곳에 자신은 남자보다 물러서야 한다는 컴플렉스에 젖어 산다.
내가 여태껏 변변찮은 연애 한 번 제대로 못해본 이유도 그런 것 같다. ^^;
나를 동등한 하나의 '인간'으로 대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보호해 주어야 할 하나의 '여자'로 본다.
여자가 보호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남자 역시 마찬가지다.
여자가 특별하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저 동등한 인격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 달라고 얘기하면, 나만의 피해의식인가.
그러나 분명한 건 아직까지 세상은 여자와 남자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여자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법은 대개 두 가지로 분류된다.
모든 남성을 품어줄 것같은 구원의 여성상으로 그저 착하게 순종적으로 살아가는 법과,
자기 잘난척 하면서 남자보다 더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며 나쁜 여자 소리 들어가며 사는 법.
하루에도 수만번 내 마음의 줄다리기가 벌어진다.
난 분명히 세상 모든 사회 현상을 여성 차별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하지만 더 솔직히 말하면,
조금씩 내가 사회를 향해 발을 내딛을수록 페미니스트의 생각으로 기울어 가고 있다는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처음으로 내가 여자라서 차별을 느끼는구나 생각했던 건 2년 전 영어학부 학과장실이었다.
대학원 조교 한명과 학부 조교 2명이 함께 근무를 하는 형식이었고, 난 유난히 깐깐하기로 유명한 대학원 조교 오빠와 같이 근무를 서게 됐다.
아침 일찍부터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야 할 일이 생겼는데, 그 오빠가 대뜸 내게 학생들 전화부를 내미는 거다.
"아침부터 푸석푸석한 남자 목소리보다는 나긋나긋한 여자 목소리가 듣기에 훨씬 낫다."는 게 그 오빠가 나와 같이 근무하는 남자 선배를 제치고 내게 일을 맡긴 이유였는데..
그 대학원 조교 오빠는 그만둘 때까지 단 한번도 학과장실에 있는 찻잔을 닦을 생각조차 안했다.
"공부하지 말고 잘 될 놈 하나 잡아라."
얼마 전에 나를 가장 분노하게 했던, 가장 자극했던 말 중에 하나다.
만약에 내가 남자였대도 선생님이 그런 말을 했을까.
"공부하지 말고 돈 많은 여자 하나 잡아라." 라고?!
그런 생각 때문에 며칠간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는 내 오기를 자극한 셈이 되었지만 말이다. ^^*
사람들은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고 한다.
아무리 자기가 잘나고 능력 있는 여자라 해도, 남편 잘못 만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한다.
못 생긴 여자가 공부를 잘하면 "독한 년" 이고, 예쁜 여자가 공부를 잘하면 "공부'까지' 잘한다" 는 말로 바뀌는 게 세상 인심이다.
"뭐하러 여자가 그렇게 어려운 공부해.."
여자가 너무 똑똑해도 안 된단다.
그냥 그럭저럭 대학 졸업해서, 그냥 그럭저럭 괜찮은 직장에 다니는 평범한 남자를 만나, 그냥 그럭저럭 아이들을 낳고 그렇게 살면 행복한 거란다.
남자들은 그 내면 깊은 곳에 자신은 여자보다 나아야 한다는 컴플렉스에, 여자들은 그 내면 깊은 곳에 자신은 남자보다 물러서야 한다는 컴플렉스에 젖어 산다.
내가 여태껏 변변찮은 연애 한 번 제대로 못해본 이유도 그런 것 같다. ^^;
나를 동등한 하나의 '인간'으로 대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보호해 주어야 할 하나의 '여자'로 본다.
여자가 보호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남자 역시 마찬가지다.
여자가 특별하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저 동등한 인격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 달라고 얘기하면, 나만의 피해의식인가.
그러나 분명한 건 아직까지 세상은 여자와 남자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여자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법은 대개 두 가지로 분류된다.
모든 남성을 품어줄 것같은 구원의 여성상으로 그저 착하게 순종적으로 살아가는 법과,
자기 잘난척 하면서 남자보다 더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며 나쁜 여자 소리 들어가며 사는 법.
하루에도 수만번 내 마음의 줄다리기가 벌어진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