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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일기078-3.19】 하늘의 화원
땅속에서 지렁이가 꿈틀대고 멧새는 하늘로 날아오른다. 오늘은 오전 시간 내내 거실로 들어왔던 화초들을 베란다로 내놓는 작업을 했다. 밖으로 나온 화초들이 훈훈한 봄볕에 화사하게 웃는다.
세상은 훈풍이 돌아 다들 웃고 있는데, 오늘도 밤낮으로 포탄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곳이 이 지구 구석 어느 곳에 있다는 생각을 하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전쟁 반대! 전쟁을 일으킨 트럼프 반대!
천양희 시인의 시 가운데 ‘집 어느 구석에서든 울고 싶은 곳이 있어야 한다’라는 구절이 생각난다. 나는 ‘집 어느 구석에서든 멍때리고 앉아 있을 곳이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하늘로 이사를 오니 어딘가에 눈을 두어야 하는데... 그래서 베란다 구석에 <하늘의 화원>을 만들었고 겨울 동안 집안에 들여놓은 화초로 다시 멍때리기 좋은 <하늘의 화원>을 복구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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