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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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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썼던 이야기인데,
오늘 간단히 다시 적습니다.
저는 1996년부터 2003년까지 대한민국 육군 군종장교로 복무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근무한 부대는 1113 야전공병단이었습니다.
제가 근무할 당시에는 육군본부 직할부대였는데, 지금은 수도방위사령부 소속으로 알고 있습니다.
2003년 3월 20일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대한민국도 미국을 도와 군대를 파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근무하던 부대가 파병 중심부대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육군을 대표하는 공병부대였기 때문에, 전쟁 지역에서 복구 작업에 요긴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부대 분위기가 축제 같았습니다.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 않아도, 전투 요원으로 파병되었다는 이력 하나만으로 진급과 보직에 큰 가산점이 붙기 때문에 간부들 사이에서 지원자가 줄을 이었습니다.
병사들의 경우 큰 액수의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역시 지원자가 많았습니다.
저는 그런 현상을 참으로 비통하게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파병이 결정된 주간의 주일 예배에서,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전쟁이 '불의한 전쟁'이라고 설교했습니다.
미국이 이라크를 해방하여 자유를 주기는커녕, 귀신 하나를 내쫓고 귀신 일곱이 들어오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예언(?)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자유는 폭력을 통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섬김과 희생을 통해서 성취되는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대략 40분 가량 그렇게 설교했습니다.
부대의 모든 지휘관이 개신교 신자였기 때문에,
그들이 보고 듣는 앞에서 당당히 그렇게 설교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전역지원서를 부대에 제출했습니다.
저는 수십 년 동안 수천 번의 설교를 했지만,
그중 가장 잘 한 설교가 바로 그때 전쟁에 반대하는 설교를 했던 것이라고, 지금도 자부합니다.
이스라엘-미국-이란의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금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자칫 이 전쟁이 길어진다면,
그리고 예기치 못한 쪽으로 불똥이 퇸다면 인류 전체가 큰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습니다.
항상 전쟁으로 인해 고통당하는 자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절대로 전쟁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 누구도 죽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만약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도 전쟁을 부추기거나 옹호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귀신에 사로잡힌 자입니다.
전 세계의 교회는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야 합니다.
목사들은 강단에서 전쟁을 반대하고 규탄하는 설교를 해야 합니다.
신자들은 가정과 교회에서 전쟁을 종식시켜 달라는 기도를, 눈물로 드려야 합니다.
지금은 교회가 깨어 있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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