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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 이 글을 올립니다.
아주 오랫동안 모니터한 결과, 지금 이 나라 교인들은 목회자들을 포함해 기도 마무리를, 상대적으로 횟수가 좀 적은 것까지 포함하면 무려 12가지로 마무리합니다.
'기도합니다'를 원형으로 '기도했습니다, 기도하옵나이다, 기도했사옵나이다'
'기도드립니다'를 원형으로 '기도드렸습니다' '기도드리옵나이다' '기도드려사옵나이다'
'기도올립니다'를 원형으로' '기도올렸습니다' '기도올리옵나이다''기도올렸사옵나이다'
이 처럼 무려 12가지를 각자 소견에 좋은대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도를 들을 때마다 떠오르는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그때 이스라엘에는 왕이 없어서, 사람들이 각자 자기 소견에 좋은 대로 행하며 살았다. [삿 21:25]"
익히 아는대로 당시에는 왕이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직접 지도자들을 내세워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시대였습니다. 따라서 여기 왕이 없었다는 말은, 곧 하나님이 없었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즉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님이 없기 때문에, 백성들이 각자 자기 소견에 좋은대로 말하고 행동하며 살았다는 말입니다.
말이 그 사람의 의식, 사고, 생각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격언입니다. 그런데 이런 격언이 생기기 전에, 예수님은 '마 12:34-37'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이여! 그대들이 악한데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왜냐하면 모든 말은 다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내뱉은 부주의한 말에 댓해, 심판날에 낱낱이 해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해명으로 무죄 판결을 받기도하고, 유죄 판결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끔 기도를 듣다보면, 하나님께 기도 드리면서 명령조로 기도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옵소서, ...주옵소서" 그 경우입니다. 이런 표현이야 말로 내 기분 내 생각 내 소견에 좋은 대로 기도한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지금이 조선 시대는 아니지만, '시' 와 '옵' 은 국어 사전에도 등재되어 있는 말입니다. '시'는 상대를 존경하는 선어말 어미, '옵' 은 공손함을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 사전의 글을 그대로 옮겼으나, 쉽게 풀어 쓰면 '시'는 상대를 높이는 글, '옵'은 나를 낮추는 글로 이해해도 무방합니다.
작금에 목회자를 포함한 많은 교인들이 하나님께 존칭 격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기도를 하는데, 만약 조선 시대에 왕에게 이런 말로 아뢰었다면 그 즉시 체포 되어 중형이나 사형에 처해졌을 겁니다.
주지하는 대로 조선 시대에는 2인자까지도 왕에게 아뢸 때는 "전하, 통촉해주시옵소서" 이렇게 극존칭으로 아뢰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을 왕에게 비하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지존하신 하나님께 기도할 때는 반드시 "...응답해 주시옵소서, ...들어 주시옵소서" 하고 마무리 해야 합니다.
이런 말을 하면, 가끔 "하나님은 마음을 보신다." 라는 말로 응대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은 자존심 때문에 일부러 진리를 외면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마 12:34'에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독사의 자식들이여! 그대들이 악한데,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왜냐하면, 말은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즉 무례한 말은, 곧 그 사람의 마음 속에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그만큼 옅어졌다는 증거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도할 때 하나님을 지존자로 인정한다면 당연히 극존칭을 써야합니다.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도 그들이 섬기는 神에게 빌 때는 손금이 닳도록 "비나이다" 로 극존칭을 쓰면서 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감히 그런 神에게 견줄 수 없을 지존하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하옵소서, ...주옵소서" 같이 명령조인 어투로 빌뿐만 아니라, 무려 12가지 종류, 각자 소견에 좋은 대로 기도를 마무리한다는 것은, 감히 단어하건데 하나님을 성경책 속에 갇힌 신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기도 대상이 지존하신 하나님임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기도 마무리는 "기도드리옵나이다. 기도올리옵나이다."
둘 밖에 없습니다.
"기도하옵나이다"는 어문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보고형 마무리이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즉 기도한다고 보고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다 보고 듣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과거형 기도 마무리도 의외로 많습니다. 그 기도가 옳지 않다는 것은, 어문법 말할 것 없이 예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래 데이트하던 청춘 남녀가, 어느날 남자가 자기 앞에 있는 애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데? "OOO씨, 나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하고 고백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고백을 듣는 상대방은 얼마나 혼란스럽고 당황하겠습니까?
저 사람이 지금 날 희롱하나? 아니면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인가?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말을 기도할 때 사용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누군가에게 뭘 부탁해 놓고, 말 끝에 "부탁했다. 또는 부탁했습니다"로 말을 맺으면, 상대방은 그 부탁 안들어 주면 재미 없다는 협박으로 느끼게 됩니다. 물론 하나님을 협박할 리는 없지만, 그런 뉘앙스가 있는 말이라는 것은 알아야 하겠기에 군더더기를 덧붙혔습니다. 내친김에 한가지만 더 말씀드립니다. 물론 추정입니다만, 이 추정이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어느 목회자가 이런 말을 했는데, 그게 신기한? 표현이어서 확산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참 해괴한 말이고, 일상 생활 언어로는 쓰지 않는 말입니다. 오직 교회에서, 그것도 기도할 때만 쓰는 말입니다.
"...불러 주심에 감사합니다" 와 "...기뻐 받아주시옵소서"
생활 언어에서 어느 모임에 초청 받았는데, 행사 주관자에게 "이 자리에 불러주심에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또 누군가에게 작은 선물을 전하면서, "작은 선물이지만 기뻐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당연히 "...불러 주셔서감사합니다."
"...작은 선물이지만 기쁘게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말하겠지요.
그런데 그 말이 마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지, 의외로 그렇게 기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제 제 글을 맺습니다.
'기도'라는 말을 이렇게 풀이 할 수 있겠습니다.
기도는 전능하신 분께 보고하는 게 기도가 아니라, 지존하신 분께 격식을 갖추어 도움을 구하는 것이 기도다."
추신 : 글을 읽으시고, 혹시 제가 쓴 글이 성경에 비추어 잘못 이해하는 것이 있으면, 기탄없이 단통방이나 저에게 직접 글 보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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