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8:12~27 주님을 부인하는 베드로
평소에 앞장서거나 나서기를 좋아하고 장담하기를 즐겨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뒤에서 말없이 따르면 될 일인데 우쭐대고 싶은 마음과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자만심이 부끄러움을 키웠습니다. 베드로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 베드로 속에 나의 모습도 담겨있어 부끄럽고 민망합니다. 이 장면을 네덜란드 황금시대에 인공조명을 미술에 도입한 화가로 알려진 혼토르스트가 그렸습니다. 베드로를 지명하고 어깨깃을 붙잡는 여종의 확신에 찬 얼굴과 잔뜩 굳어있는 베드로의 비겁한 얼굴이 비교됩니다. 말은 줄이고, 생각은 깊어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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