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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옆 공원
【구름일기088-3.29】 처음 살아보는 봄
그 집을 알려면 최소한 4계절을 살아보아야 한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 그 집의 진정한 매력, 기후 특성, 생활 방식, 그리고 풍경의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을 모두 경험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어쩌다 아파트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살게 되었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파트의 첫 가을은 그냥 창밖으로 파란 하늘만 보면서 살았다. 창문 밖으로 온갖 새들이 새벽부터 노래하던 곳에서 갑자기 높은 곳으로 올라오니 ‘새 소리’가 사라졌다. 창문을 열면 아래에서부터 자동차 소리만 종일 위로 올라온다.
아파트의 첫 겨울은 딱히 난방을 하지 않아도 2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신기한(?) 집에서 밤에도 어슴프레하니 캄캄하지 않아 깊은 잠을 잘 수 없어 뒤척이는 겨울을 보냈다.
아파트의 첫 봄은 어떨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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