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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고난에 동참하는 신앙
일제 말기 주남선 목사는 신사참배를 반대하다 체포돼 혹독한 고문을 당했다. 일본 경찰의 고문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했다. 손톱 밑을 대침으로 찌르거나 고춧가루 탄 물을 콧구멍에 붓고 엄지손가락을 노끈으로 묶어 대들보에 매달기도 했다. 손가락 사이에 나무토막을 끼운 채 짓누르거나 몽둥이로 무차별 구타를 가하기도 했다.
고문이 이어질 때마다 경찰은 “예수를 부인하고 천황을 신으로 인정하라”고 강요했다. 그러나 주 목사는 “백 번 생각해도 마찬가지요. 참된 신은 하나님뿐이요, 다른 신은 있을 수 없소”라고 외쳤다. 또다시 몽둥이가 사정없이 날아들었다. 그는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굴복하지 않았고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굳세게 신앙을 지켜냈다.
올해의 사순절이 이제 막바지다. 다음 주간은 고난주간이며 4월 첫 주일은 부활절이다. 사순절은 예수님의 고난을 애도하는 기간이 아니라 그 고난에 동참하는 기간이다.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신앙만이 부활의 영광에도 함께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갈 2:20)
김민철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장)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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