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일기099-4.9】 봄비
주택에 살 때는 창밖으로 눈이 오고 비가 오는 것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는데, 아파트라는 공간에 있으니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쉽게 알 수가 없다. 뭐가 내리는지 창문 가까이 가서 보아야 알 수 있다. 16층에서 보면 비든 눈이든 지금 떨어지는 중이다.
지난 밤부터 내리던 비가 하루 종일 부슬부슬 내린다. 비가 오는 날은 몸도 마음도 무거워지고 행동도 생각도 둔해진다. 고혈압인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맥을 못추고 그저 가만히 있으니 닭처럼 꾸벅꾸벅 나도 모르게 졸고 있다. 견디다 못해 소파에 쓰러져 30분 정도 눈을 붙였다.
그래도 정신이 안 나서 지상으로 내려갔다. 봄비에 촉촉이 젖은 진달래꽃이 청순하고 생기가 돈다. 아, 정신이 맑아졌다. 다시 하늘로 올라가서 쓰던 글을 계속 쓴다.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