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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RnSP3QTa3w
4월14일 지하철 광장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면
주님,
저는 며칠 전 동대구역 지하철 입구 광장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늘 보던 그런 광경이 그날도 펼쳐졌습니다. 온몸에 노숙 행색이 가득한 중년의 한 남자가 자질구레한 옷가지 등속을 넣은 배낭을 옆에 끼고 벤치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며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자리 그 시간에 봄 햇살은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고, 몇몇 꽃나무에 매달린 각양 색깔과 모양의 꽃이 황홀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건너편 벤치에는 조금 젊은 아낙네가 앞의 남자와 마찬가지의 노숙 행색으로 담배를 피우며 오가는 행인들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차도에는 온갖 차량이 질주하고 별로 넓지 않은 광장으로는 사람들이 급히 지나치고 있을 뿐 아무도 이 사람들을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주님,
그 순간의 모든 광경은 저에게 꿈이었습니까? 아니면 분명한 현실이었습니까. 각자 길고 긴 인생길을 걸어오다가 한순간 스쳐 지나듯이 만난 그들과 저는 무슨 인연이 있었을까요? 먼 훗날 하늘나라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면 그 순간을 기억할 수 있을까요?
목수의 아들로 세상에서 오시어 공생애 직전까지 목수로 살았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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