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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일기103-4.13】 아프면 안돼
결국 그녀가 이틀째 몸살로 일어나지 못하고 빌빌댄다. 시청 앞에 있는 ‘이도내과’가 8시30분에 병원 문을 연다. 그녀는 겨우 일어나 병원에 가 진찰을 받고 링거 한 병 몸에 흘려주고 약을 지어서 한 시간 만에 돌아와 다시 누워버린다.
나는 배가 고파 맥없이 냉장고 문만 열었다 닫았다만 한다. “남자도 밥 한 끼 정도는 차려 먹을 수 있어야 한다구요. 손이 없어 발이 없어. 왜 밥한끼도 못 차려 먹어. 마누라가 아파서 골골거리는데 냉장고 안에 다 있는 것 손으로 꺼내지도 못해?”
암 말도 못하고 다시 냉장고 문을 열어 본다. 마치 컴퓨터 뚜껑을 연 것처럼 냉장고 속이 미로 같아서 눈알만 뱅글뱅글 돌리다 “에휴~”하고 슬그머니 문을 닫는다.
마누라 말 틀린 것 하나도 없으니 할 말도 없고...‘하원’에 앉아 꽃 사진만 찍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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