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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말..말..말..

무엇이든 오인규............... 조회 수 520 추천 수 0 2002.05.04 11:49:21
.........
우리 학교 구석구석 사람들의 눈길이 머물만한 곳이면
아름다운 글과 좋은 고사성어(古事成語)들이
예쁘게 타이핑되어 정성스럽게 부착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선생님께서 아무도 몰래 저희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던져주는 그 메시지는
우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합니다.
(그 선생님께 다른 이들을 대신해 감사드립니다.)

거기에 적힌 여러 가지 고사성어들 중 특히 "말"에 관한 내용들이 많이 있어
오늘은 "말"에 대해 조금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늦게 결혼하는 친구들이나 후배들이 그들의 배우자를 저에게 소개해 줄 때가
간혹 있습니다.
그 때 전 먼저 결혼한 선배로서
결혼을 앞둔 두 분에게 꼭 한가지는 당부를 합니다.
바로 "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부부가 백년가약을 맺고 살다보면
언제나 행복하고 기쁜 일 들만 있을 수는 없겠지요.
때로는 심하게 다툴 때도 있고.... 별거에서,
급기야는 가정의 테두리까지 무너지는 것이 비일비재한 요즘의 현실입니다.
일전의 어떤 여론조사기관에서 제출한 통계를 보니
결혼하는 쌍과 이혼하는 쌍의 비율이 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 같은 교사에게 이러한 데이터는
무척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저희 반에도 결손가정의 아이들이 참 많거든요.
그런 아이들에게 저희들이 쏟아야 하는 관심과 애정은
다른 아이들 보다 몇 배의 수고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혼이라는 엄청난 파행의 출발은 대부분 아주 사소한 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전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이런 이야기를 꼭 합니다.
(아주 단호하게 말입니다)

"아무리 심하게 다투더라도 말은 꼭 가려서 해야한다.
감정에 받쳐 생각 없이 내 뱉는 말은, 부부가 서로 화해한 후에도
불씨로 남아 상대의 마음 깊은 곳에 아픈 상처를 남기게 된다.
그 상처는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아 무덤 속까지 가져갈 수도 있음을 명심해라.
부부싸움의 동기를 제공한 단편적인 사실 혹은 사건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서로 논쟁할지언정 상대의 감정을 거슬리는 말은 절대 삼가라.
예를 들어 내가 왜 너 같은 여자(혹은 남자)와 결혼했는지 모르겠다.
또는 상대(시집 또는 처가)의 가풍이나 환경 또는 가족에 대한 무시.......
이런 말은 아예 생각지도 하지 마라.
세상에서 아내 혹은 남편에게 가장 값싸면서도 좋은 선물이 뭔지 아느냐?
바로 다정한 한마디 말이다.
말 한마디하는데 돈 드는 것 봤냐고.....
아내에게 하는 다정한 말 한마디를
감히 값비싼 다이아몬드나 수백 송이의 장미다발과 비교할 수 있으랴
나중에 당신들 부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을 앞두고 들어야만 하는
최상의 이야기는 무엇인지 아는가?

- 내가 당신을 선택한 것이 내 인생에서 최고의 성공이었소 -
- 내가 당신과 함께 한날 만큼 내게 행복은 없었소 -
- 당신의 남편(아내)이었음이 자랑스럽소 -
-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함께이고 싶소 -  그런 남편과 아내가 되어야 한다"
고 말입니다.

이제 최상의 말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남편)에게 전화하십시오.
사랑하는 그대에게 전화하십시오
부모님께 전화하십시오.
언제나 든든한 형에게 혹은 사랑스런 동생에게 전화하십시오.
친구에게 전화하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발합니다.
세상에서 젤 예쁘다는 말도 아끼지 않습니다.(또 사실 그렇구요..^^)

전 아내에게 늘 자기가 생각 없이 던지는 가벼운 "말"에 대해서까지
너무 완고하다는 불평을 간혹 듣습니다.
하하하....... 저랑 같이 살려면....... 할 수 없죠............


지금 창 밖에 비가 무척 많이 옵니다.
비가 적게 오면 가뭄을 걱정해야하고
비가 많이 오면 수해를 걱정해야하는........현실이 안타깝습니다.



                                               2001. 6. 19
                                               교무실에서

댓글 '1'

박은경

2002.05.07 14:17:18

안녕하세요? 아침일기라는 월간지에서 일하고 있는 박은경이라고 합니다.
글이 너무 좋아서 실고 싶은데요..허락해 주시겠어요.
많은 사람들과 나눌수 있는 월간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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