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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티벳 어디쯤,
풀섶 속에 바람이 지나고
흙먼지 풀풀 순례자의 거친 뒤꿈치에는
오래 전 출가의 새벽 기도문이 적혀 있네.
하늘을 이고 사는 자는 길을 아는가?
알 수 없는 언어로 답하여 동시 통역의
능력을 갖고 있는 자들의 어휘력을
나는 의심할 거다.
경지에 이르지 못한 자는 구성력 없는
언어로 한평생을 살게 마련이지만
어느 길도 순례길이 아닌 게 아니라고
지나는 순례자의 뒤통수에 외치며
수첩에 적은 일당의 숫자를 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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