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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일기105-4.15】 이응다리 해넘이 2
이응다리 한 바퀴 도는데 해가 건물과 건물 사이로 쏙 들어간다. 그래서 얼른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내가 서 있는 자리의 각도와 해가 넘어가는 시간과 거기에 건물과 모든 것들이 그 순간에 “딱!” 맞았기에 이런 장면이 나온 것이다.
사실은 해는 가만히 있고 지구가 돌아가며 해를 지나간다. 아니, 거대한 우주의 소용돌이 속에서 해가 속해있는 은하계도 서서히 돌기 때문에 해도 도는 중이다. 지구는 빙글빙글 돌고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은하계를 따라 돈다. 나는 동그란 이응다리를 돈다.
돌고 도는 세상에서 이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딱 맞아떨어질 확률을 계산해 보면, 이 얼마나 희박한 확률의 기적이냐! 내가 이 놀라운 기적의 순간을 찍고 있으니 지나가던 사람들도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해는 금방 사라졌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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