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1:36~55 미스바, 상호 불가침의 돌
“저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고, 무슨 못할 짓을 했다고 이토록 숨가쁘게 쫓아오셨습니까? 제 짐을 다 뒤져보셨는데 그 속에 장인의 것이 하나라도 있었습니까?”(창 31:36~37)
외삼촌과 조카이자 장인과 사위 사이인 라반과 야곱의 언사가 거칠고 가시가 돋혔습니다. 이해가 부딪히면 누구라도 언성을 높이기 마련이고, 지향이 다르면 누구와도 언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의 연약한 부분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라반과 야곱이 그랬습니다. 그들 사이에 가족으로서의 애정은커녕 인지상정의 자리조차 없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돌무더기를 쌓고 상호 불가침을 선언하기에 이렀습니다. 그곳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 사이를 살피신다’는 미스바입니다. 하나님을 감시자로 세워서라도 자신의 안정을 담보해야 하는 현실이 애처롭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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