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2:1~21 지워지지 않는 과거와 조우하려면
고향을 향하는 야곱의 발걸음은 가볍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고향이 가까울수록 마음속 두려움이 커졌습니다. 어쩌면 귀향을 후회했을지도 모릅니다. 피를 나눈 쌍둥이 형을 20년 만에 만난다는 반가움보다 공포가 엄습한 이유는 지난날 야곱의 행위가 온당하지 못했음을 증거합니다. 만남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공포는 깊어졌습니다.
야곱의 두려움은 같은 언어와 역사를 공유하는 우리 민족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오가는 말이 거친 것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큰 때문입니다. 그렇더라도 피할 수 없는 만남 앞에서 도망치거나 되돌아 가서는 안됩니다. 결국 우리는 만나야 하고, 반드시 화해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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