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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아프지 않고 낳은 아이

무엇이든 강덕수............... 조회 수 603 추천 수 0 2002.05.13 12: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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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날짜  2002년 05월 13일 월요일, 아침 06시 04분 10초 +0900

누구 집에나 마찬가지로 우린 배 아파 낳은 아이가 둘 있다.
또한 우리 가정엔 배 아프지 않고 낳은 아이도 있다.
임신한 사람들에게 배 아프지 않고 아이를 낳았다고 말하면 그들은 귀가 솔깃해진다.
사실 우린 배 아파 낳은 자식이 둘이고, 배 아프지 않고 낳은 아이가 둘 있다.
후자의 아이들은 비록 우리의 배는 안 아팠지만 가슴이 아파서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이다.
솔직히 말해서 버림받은 아이들을 보고 가슴이 아파서 입양을 한 아이들이다.
입양이라고 말하면 어쩌면 우리 모두가 생소한 단어로 생각하기 쉽다. 이 글을 쓰는 나 역시 예전에는 그러했으니 말이다.
입양을 무슨 자랑이라도 하듯 내 세우느냐라고 말할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내가 경험한 입양은 너무나 아름답고 향기롭고 행복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입양을 1급 비밀로 꼭꼭 숨겨두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긴 요즘도 이것을 숨기는 사람들이 많은 셈이다. 하지만 비밀이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어떤 가정에서는 이것을 두려워하여 아예 외국으로 이민을 간 가정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근년에 불어닥치는 풍조는 입양아를 아예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키우자는 것이다. 이것은 힘들거나 두려운 일 만은 아니다.
그러다 친부모를 찾아가면 가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느냐? 아이가 방황하여 탈선하면 어쩌느냐 등의 질문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친부모가 나타나도 친부모와 같이 살겠다는 입양아는 어디에도 없는 게 현실이다. 또한 제 자식도 탈선하지 않는 법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방황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제 부모 밑에서 자라지 않았기에 일을 저지르고 사고를 친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는가?
입양을 경험한 우리가 늘 생각하는 것은 입양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없애야 된다고 본다. 이런 일은 대부분 어른들이 문제다. 자식들에게 무슨 할말이 없어서
"00는 줏어 온 아이다." 라고 말을 하는지 모른다.
한 고귀한 인간으로 태어난 아이를 물건 취급하듯 그렇게 "줏어 왔다."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그것은 아주 나쁘고 저속한 말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그 용어를 그렇게 쉽게 내 뱉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우리들이라도 제발 이런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램이다.
우리 가정엔 5년 전에 배아프지 않고 낳은 딸이 있었다. 당시에 우리 가정엔 경제적 여유가 전혀 없었다. 필자가 30대 후반에야 책가방을 메고 공부하러 다니는 처지였으니 말이다.
그것도 연거푸 7년이나 되는 세월은 서울로, 1년은 부산 등으로 매주 신학공부를 하러 다녔으니 생활은 항상 빠듯했다. 분유, 기저귀 값 등이 지출됨에도 생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가정엔 웃음과 행복이 갑절로 넘치는 것이었다. 이런 아름다운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 또 가슴으로 낳은 아이를 하나 더 선택하게 되었다. 이번엔 아예 공개적으로 입양키로 했다. 아이가 입양된다는 소식에 우리의 이웃은 모두 들떠 있었다. 같이 시설을 방문하여 울기도 하고 웃기도 했는데 막상 아이를 데리러 가는 날에는 여러 가지 떡을 준비했다. 여집사님들과 갓나온 초신자들이 며칠 전부터 쑥을 캐 모으더니 떡을 만들었고, 음료수며 야쿠르트를 싣고 그곳으로 떠났다. 한시간 남짓 가는 동안 찻간에서는 웃음꽃이 피었다.
행복한 건 우린데 같이 동행하는 저들이 덩달아 행복해지는 모양이다.
그간 수 차례 아이를 보았는데 오늘따라 그렇게 예뻐 보였다. 준비한 옷으로 갈아 입히고 신발도 신겼더니 어쩜 이렇게 예쁠 수가!!!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생산해도 이런 작품은 불가능 할게다. 피부도, 눈동자도 너무나 귀엽게 보였다. 이는 우리에게 아이를 사랑할 맘이 가득하기 때문인 것 같다.
첫날은 좀 힘들었다. 아이도 환경이 바뀐 것을 알고 예민했고, 특히 우리 집 큰딸이 좀 민감해 있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송두리째 빼앗기고 식은 밥 신세가 되지 않을까 염려를 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는 동안 말끔히 씻겨져 버렸다. 오히려 어린이 집에 가서 동생이 생겼다고 자랑을 했다나!!
이젠 늦잠도 자지 않고 잠에서 깨어나거나 어린이집을 갔다오면 동생부터 찾는 큰딸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우리 가족이 경험한 입양은 참으로 아름답다. 행복 그 자체이다. 가정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기에 이젠 자동차엔 "입양은 아름답고 행복합니다."라고 써 다닐 셈이다. 뿐만 아니라 내가 경험한 아름답고 행복한 입양을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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