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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일기123-5.3】 꽃잎이 흩날리는
조치원에 ‘송은정 보리밥’은 30년 동안 장사를 한 유명한 식당인데 소방서 옆에 크게 확장하여 가게를 열었다. 아내와 함께 21첩 밥상을 먹고 와서 응? 쫌 이상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잡채가 만들어놓은지 좀 된 것 같아 약간 맛이 갈동말동... 민감한 아내는 젓가락을 멈췄고, 미련 곰탱이 같은 나는 그걸 다 먹어버렸다.
그게 목요일 밤인데 그로부터 나는 ‘무기력’에 빠져 아무것도 못 하고 늘어졌다. 식중독은 식중독인데 식중독이라 하기도 뭐하고 아니라 하기도 뭐한 상태로 그냥 하염없이 누워있었다. 그러면서도 전의도 가고 아이들과 함께 갈비도 먹으러 가고 꽃구경도 가고... 금토일... 그 모든 시간이 몽롱한 상태로 꽃잎이 흩날리며 흘러갔다.
4일 만에 정신이 돌아왔다. 사람이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 그 작은 바이러스 하나에도 이렇게 무기력해지다니...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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