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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교회를 보라
1.“앗! 방금 지나간 교회 너무 이쁘다 이쁘다.” 광활한 대지를 가진 미국에는 고속고로에서 잘 보이는 언덕에 세워진 미니교회가 많다고 합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교회를 보고 뭐라도 한번 생각해 보라는 메시지입니다. 교회는 그냥 그 자리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무언의 말을 하고 있습니다.
2.우리동네 가까운 곳에는 벚꽃과 단풍으로 유명한 ‘동학사’라는 큰 절이 있습니다. 동학사 입구 마을에 작은 교회가 하나 있는데 어느날 부임한 목사님이 교회 앞을 지나쳐 절을 보러 가는 수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해 봤습니다. “저 절을 보러 가는 사람들에게 절보다 훨씬 더 예쁜 교회를 보여주면 좋겠다.”
3.그리하여 당시에 우리나라 최고의 건축설계 권위자에게 설계를 맡겨 우여곡절 끝에 기가 막히게 멋진 교회를 언덕에 세웠는데 ‘학봉교회’라는 교회입니다. 대전지역 젊은 커플들의 웨딩사진 촬영 명소가 되었습니다. 교회 건축을 꿈꾸는 목사님들의 필수 견학코스가 되었습니다. 저도 가끔 교회에 놀러갑니다. 사모님이 (믹스)커피를 기가 막히게 타 주십니다.
4.오래 전 모악산 등산을 마치고 온통 푸른 나무속에 숨겨진 들꽃교회에 처음 갔었습니다. 보라색 예배당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기봉 목사님이 예배당을 새로 짓는다고 하셨습니다.
5.세월이 흐른 후 다시 모악산 등산을 마치고 새로 지어진 들꽃교회에 방문하였습니다. 우리동네 학봉교회 못지않게 멋지게 지어진 들꽃교회를 보고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유럽 알프스의 어느 언덕에 세워져 있는 달력 그림 속의 교회 같았습니다. 세마포를 쓰신 예수님이 “저 들꽃교회의 마당을 좀 보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6.예수님이 뒷짐을 지고 천천히 거니실 것 같은 아름다운 낙원 들꽃교회로 불현듯 떠나고 싶습니다. 금계국꽃이 온통 언덕을 노랗게 물들이고 넝쿨장미가 우거진 아름다운 초여름에 성도님들의 기도와 눈물로 세워진 들꽃교회 24주년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최용우 시인 <월간 들꽃편지>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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