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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일기147-5.27】 꽃길만 걷자
장미원에 장미가 지기 시작한다. 바닥에 장미꽃 꽃잎이 수북하게 떨어져 꽃길이 되었다. 이 길을 걸으면 꽃길을 걷는 것인가? 할머니 한 분이 꽃길을 할머니카를 밀고 오면서 “아이고매~ 꽃 쓰레기 좀 봐, 청소하는 사람들 힘들어 디져불것네~”
그러니까, 어떤 사람 눈에는 ‘꽃길’인데 어떤 사람 눈에는 꽃도 ‘쓰레기’로 보일 수도 있구나. 어쩌면 쓸어버려야 할 ‘꽃 쓰레기’라는 인식이 훨씬 현실적일 수도 있다.
우리동네 장미원은 몇 년 동안 관리를 안 해서 거의 야생상태가 되어 버렸다. 오래전에 은퇴하신 할아버지가 자원봉사로 매일 쓸고 닦고 풀도 뽑고 했을 때는 제법 근사했었는데, 그분이 돌아가신 후 지금은 아무도 ‘꽃 쓰레기’를 치우지 않는다. 은퇴 후에 내 집 정원처럼 그렇게 장미원을 가꾸는 봉사도 좋을 것 같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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