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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아퀴나스<신학대전>1부 제14권(103-114)
S.T Aquinatis 지음/이상섭 옮김 2009
3쪽 29,000원 바오로딸 2013초판
103. 사물들의 통치 일반에 대하여
104. 하나님 통치의 특수한 결과들에 대하여
105. 하나님에 의한 피조물들의 변화에 대하여
106. 한 피조물은 다른 피조물을 어떻게
107. 천사들의 말에 대하여
108. 위계(位階)와 질서에 따르는 천사들의
109. 악한 천사들의 질서지움에 대하여
110. 물체적 피조물들에 대한 천사들의 통할(統轄)에 대하여?
111. 인간들에 대한 천사들의 작용에 대하여
112. 천사들의 파견에 대하여
113. 선한 천사들의 보호에 대하여
114. 마귀들의 공격에 대하여
103. 사물들의 통치 일반에 대하여
①세계는 누군가에 의해 통치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통치됨’은 목적 때문에 움직이거나 작용하는 사물에게 속한다. 그런데 세계의 큰 부분인 자연물들은 목적 때문에 움직이거나 작용하지 않는다. 목적을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②세계의 통치의 목적은 세계 밖에 있는 어떤 것이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사물들의 통치의 목적은 외적인 선이 아니라 그 사물들 자체 안에 존재하는 선이다.
③세계는 하나에 의해 통치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사물들은 단일한 양상으로 움직이거나 작용하지 않는다. 어떤 것은 우연적으로, 다른 어떤 것은 필연적으로, 그리고 또 다른 다양성에 따라 움직이고 작용한다.
④세계의 통치의 결과는 오직 하나일 뿐 다수의 결과는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통치의 결과란 통치에 의해 통치된 사물들 안에서 야기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하나, 즉 질서의 선이다. 따라서 세계의 통치에는 하나의 결과만 있다.
⑤모든 것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 놓여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하나님께서 소들에게 관심을 두시지 않는다.’(고전9:9)고 했다. 또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은 스스로를 통치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자유의지 영역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관여하여 통치하지 않으신다.
⑥모든 것은 하나님에 의해 직접 통치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지상의 왕이 모든 것을 할 수 없어 신하들을 통해 일을 하지만 그것은 결국 왕의 일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도 어떤 매개를 통해서 통치하시지만 결국 그것은 하나님의 통치이다.
⑦어떤 것은 하나님의 통치 질서 밖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만일 사물들 중에서 하나님의 통치 질서 밖에서 일어나는 것이 없다면 모든 것은 필연적으로 일어나며 사물들에는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런데 이러한 결론은 불합리하다. 따라서 사물들에는 하나님의 통치 질서 밖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다.
⑧어떤 것은 하나님의 통치 질서에 저항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 이유는 ‘그들의 말과 생각은 주님을 거슬러’(사3:8)라는 성경 말씀이 있다.
104. 하나님 통치의 특수한 결과들에 대하여
①피조물들은 하나님에 의해 존재가 보존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존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존재가 보존될 필요는 없다. 이것은 마치 사라질 수 없는 것은 사라지지 않도록 보존될 필요가 없는 것과 같다.
②하나님은 매개 없이 직접 모든 피조물을 보존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나님은 동일한 작용에 의해서 사물들의 보존자이자 창조자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직접적으로 만물의 창조자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직접적으로 만물의 보존자이기도 하다.
③하나님은 어떤 것을 무로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어거스틴은 ‘하나님은 비존재를 지향하는 원인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만일 하나님이 어떤 피조물을 무로 되돌린다면 하나님은 그러한 원인이 되고 말 것이다.
④어떤 것은 무로 되돌려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끝은 시작과 대응한다. 그런데 시작은 오직 하나님만 있다. 따라서 사물들은 오직 하나님만 존재하는 그러한 종점으로 이끌려진다. 따라서 피조물들은 무로 되돌려진다.
105. 하나님에 의한 피조물들의 변화에 대하여
①하나님은 매개 없이 직접 질료를 형상으로 움직이게 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질료 안에 있는 형상이 아니하면 어느 것도 이 특정한 질료 안에 형상을 낳지 못한다. 유사한 것이 유사한 것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질료 안에 있는 형상이 아니다.
②하나님은 매개 없이 직접 어떤 물체를 움직일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동자(動者)와 움직여지는 것은 동시에 존재해야 하기 때문에, 동자와 움직여지는 것 사이에는 특정한 종류의 접촉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하나님과 물체 간에는 접촉이 있을 수 없다. 따라서 하나님은 매개 없이 물체를 직접 움직이게 할 수 없다.
③하나님은 창조된 지성을 매개 없이 직접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지성의 작용은 그 안에 지성의 작용이 존재하는 것에 의해 발휘된다. 왜냐하면 지성의 작용은 외적 질료로 전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것에 의해 움직이는 것의 작용은 그 안에 그 작용이 존재하는 것에 의해 생겨나지 않고 동자에 의해 생겨난다. 그래서 하나님은 지성을 움직일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④하나님은 창조된 의지를 움직일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외적인 것에 의해 움직이는 모든 것은 강제로 움직여진다. 그런데 의지는 강제될 수 없다.
⑤하나님은 모든 작용자 안에서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어떠한 불충분성도 하나님에게 돌려져서는 안 된다. 따라서 만일 하나님이 모든 작용자 안에서 작용한다면, 모든 것 안에서 충분하게 작용할 것이다.
⑥하나님은 사물들에게 내적으로 주어진 질서 밖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어거스틴은 ‘모든 자연물의 기초자이고 창조자인 하나님은 자연에 반하는 어떠한 일도 하지 않는다.’라고 한다. 그런데 자연적으로 사물들에 내적으로 주어진 질서의 바깥에 놓인 것은 자연에 반하는 것으로 보인다.
⑦하나님이 사물들의 자연적 질서 밖에서 행한 모든 것은 기적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세계와 또 영혼들의 창조 그리고 죄인들의 의화는 자연적 질서 밖에서 하나님에 의해 일어난다. 왜냐하면 어떤 자연적 원인의 작용을 통해서는 생겨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것들은 기적이라 불리지 않는다.
⑧어떤 기적은 다른 기적보다 더 위대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어거스틴은 ‘기적을 통해 만들어진 것들의 경우 만들어진 것의 전체 근거는 만든 자의 능력이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동일한 능력, 즉 하나님의 능력으로 모든 기적이 일어난다. 따라서 어떤 기적이 다른 기적보다 더 위대하지 않다.
106. 한 피조물은 다른 피조물을 어떻게 움직이는가
①한 천사는 다른 천사를 조명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천사들은 우리가 미래에 갖기를 희망하는 지복을 현재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그때에는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조명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때에는 더 이상 아무도 자기 이웃과 자기 형제를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렘31:34)
②한 천사는 다른 천사의 의지를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디오니시우스는 ‘한 천사는 다른 천사를 조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화하고 완성시키기도 한다.’ㄹ고 했다. 그런데 정화와 완성은 의지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정화는 의지와 관계있는 죄의 더러움으로부터의 정화인 것으로, 완성은 의지의 대상인 목적에 도달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③하위 천사는 상위 천사를 조명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교회의 위계는 천상의 위계로부터 파생되어 그것을 재현한다. 교회에서는 상위에 있는 사람들이 하위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 조명되고 배움을 받는다. ‘여러분 모두 한 사람씩 예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이 배우고 또 모든 사람이 격려를 받게 됩니다.’(고전14:31)
④상위 천사는 그에게 알려진 모든 것에 대해 하위 천사를 조명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디오니시우스는 ‘상위 천사들은 보편적인 인식을 갖는 반면, 하위 천사들은 더 개별적이고 종속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개별적인 인식보다는 보편적인 지식에 더 많은 것이 포함되어 있다.
107. 천사들의 말에 대하여
①한 천사는 다른 천사에게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레고리우스는 ‘부활의 상태에서 신체 기관들의 신체성은 타자의 눈으로부터 각 사람의 정신을 가리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한 천사의 정신은 다른 천사에게 감취지지 않는다. 그런데 말이란 정신 안에 감춰져 있는 것을 타자에게 현시(顯示)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한 천사는 다른 천사에게 말을 할 필요가 없다.
②하위 천사는 상위 천사에게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천사들의 말은 상위 천사들이 하위 천사들을 조명하는 빛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하위 천사들은 결코 상위 천사들을 조명하지 않는다.
③천사는 하나님에게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말은 타자에게 무언가를 현시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천사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하나님에게 아무것도 현시할 수 없다. 따라서 천사는 하느님에게 말을 하지 않는다.
④천사가 말할 때 공간적 거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마스케누스는 ‘천사는 자기가 있는 곳에서 작용을 한다.’라고 한다. 말은 일종의 천사의 작용이다. 따라서 천사는 일정 한 장소에 있기 때문에 천사는 일정한 공간적 거리에까지만 미치도록 말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⑤어떤 천사가 다른 천사에게 한 말을 모든 천사가 인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 사람의 말을 모든 사람이 듣지 못하는 이유는 동등하지 않은 공간적 거리 때문이다. 천사의 말에는 공간적 거리가 아무런 작용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한 천사가 다른 천사에게 말을 할 때 모든 천사가 그것을 지각한다.
108. 위계(位階)와 질서에 따르는 천사들의 질서지움에 대하여
①모든 천사는 하나의 위계에 놓여있다. 천사들은 피조물들 중에서 가장 높기에 그들은 최선의 방식으로 배정되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수에게 최선의 배정은 그것이 하나의 권력 아래 놓여있는 한에서 주어진다.’고 했다. 따라서 위계는 ‘성스러운 권력’과 같기에 모든 천사는 하나의 위계에 속한다.
②하나의 위계에 다수의 질서가 있지 않다. 천사들의 경우 모든 영적 은사는 공통적이다. 즉 ‘여기에서는 어느 것도 개별적으로 소유되지 않는다.’ 따라서 천사들에게는 다양한 질서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③하나의 질서에 다수의 천사들이 있지 않다. 동등한 것들은 하나의 질서에 속한다. 모든 천사는 서로 동등하지 않기에 하나의 질서에 다수의 천사들이 있지 않다.
④천사들에게 위계와 질서의 구분은 본성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니다. 위계는 성스러운 권력이라 불린다. 그런데 천사들에게 성덕과 하나님의 형상성은 본성이 아니라 은총을 통해서 존재한다.
⑤천사들의 질서는 적절히 명명될 수 없다. 천상의 모든 영은 천사이며 천상의 능력이라고 불린다. 공통적인 명칭을 어떤 특정한 것들의 고유한 명칭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⑥질서들의 등급은 적합하게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다. 고위자(高位者)들의 질서는 가장 높은 질서처럼 보인다. 그런데 주품천사, 권품천사, 역품천사는 그 이름 자체로부터 모두 고위(高位)를 차지한다.
⑦질서들은 심판의 날 이후에는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천사적 질서들의 임무에는 정화와 조명과 완성이 속한다. 그러나 심판의 날 이후에는 어떤 한 천사가 다른 천사를 정화하거나 조명하거나 완성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천사들은 지식에 있어서 더 진보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⑧사람들은 천사들의 질서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인간의 위계는 최하위의 천상 위계 아래에 놓여있다. 그런데 최하위의 위계에 속한 천사들은 결코 중간 위계나 제 1위계로 옮겨지지 않는다. 따라서 인간들도 천사들의 질서로 옮겨지지 않는다.
109. 악한 천사들의 질서지움에 대하여
①마귀들에게는 질서가 없다. 질서는 양태와 형상(形象)이 그런 것처럼 선의 개념과 관계가 있다. 무질서는 악의 개념과 관계가 있다. 그런데 선한 천사들에게는 무질서한 것이 없다. 따라서 악한 천사들에게는 어떤 질서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②마귀들에게 고위(高位)가 없다. 모든 ‘고위’는 특정한 정의의 질서에 따른다. 그러나 마귀들은 전적으로 정의로부터 떨어져 나갔기에 그들에게 ‘고위’는 없다.
③마귀들에게 조명이 있다. 조명은 진리의 현시에 있다. 그런데 어떤 마귀는 다른 마귀에게 진리를 현시한다. 왜냐하면 상위의 마귀는 자연적 지식의 날카로움에 있어 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하위의 마귀들을 조명할 수 있다.
④선한 천사들은 악한 천사들보다 고위에 있지 않다. 천사들의 고위는 무엇보다 조명의 관점에서 주목된다. 그런데 악한 천사들은 어둠이기 때문에 선한 천사들에 의해 조명되지 않기에 선한 천사들은 악한 천사들보다 고위에 있지 않다.
110. 물체적 피조물들에 대한 천사들의 통할(統轄)에 대하여?
①물체적 피조물은 천사들에 의해 통치되지 않는다. 규정된 작용 방식을 갖는 사물들은 어떤 통치자에 의해 통치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작용해야만 하는 방식과 다르게 작용하지 않기 위해 통치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물체적 사물 들은 하나님에 의해 주어진 본성으로부터 규정된 작용들을 갖는다.
②물체적 질료는 천사들의 뜻에 복종한다. 천사의 능력은 혼의 능력보다 크다. 그런데 물체적 질료는 혼의 개념에 복종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신체는 혼의 개념에 의해 움직여져 더워지거나 차가워지기도 하고, 때로는 건강하거나 병에 걸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체적 질료는 더욱더 천사의 개념에 따라 변화를 겪는다.
③물체들은 장소 운동과 관련해서 천사들에게 복종하지 않는다. 자연 물체의 장소 운동은 그것들의 형상들을 따른다. 그런데 천사들은 자연 물체들의 형상을 야기하지 않는다. 따라서 천사들은 자연 물체들 안에 장소 운동을 일으킬 수 없다
④천사들은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어거스틴은 ‘선한 그리스도인들은 공적인 정의(正義)를 통해, 악한 그리스도인들은 공적인 정의의 표지를 통해 기적을 행한다.’라고 했다. 따라서 천사들은 인간들보다 더욱 더 그러하다.
111. 인간들에 대한 천사들의 작용에 대하여
①천사는 인간을 조명할 수 없다. 인간은 믿음에 의해 조명된다. 그런데 믿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온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따라서 인간은 천사가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직접 조명된다.
②천사들은 인간의 의지를 바꿀 수 있다. ‘천사들에 관하여는 그는 그의 천사들을 바람으로, 그의 사역자들을 불꽃으로 삼으시느니라.’(히1:7) 이것은 의지를 바꿔놓지 않는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천사들은 인간의 의지를 바꿀 수 있다.
③천사는 인간의 상상력을 변화시킬 수 없다. 상상력은 ‘현실태에 따르는 감각에 의해서 일어난 운동’이다. 만일 그것이 천사의 변화 작용에 의해 일어나게 된다면, 현실태에 따르는 감각으로부터 일어난 것이 아니기에 천사의 변화 작용에 의해 존재한다는 것은 상상 능력의 활동이라는 상상력의 본질적 규정에 어긋난다.
④천사는 인간의 감각을 변화시킬 수 없다. 감각 작용은 생명의 작용이다. 그런데 그러한 종류의 작용은 외적인 원리로부터 생겨나지 않는다. 따라서 감각 작용은 천사에 의해 야기될 수 없다.
112. 천사들의 파견에 대하여
①천사들은 직무를 위해 파견되지 않는다. 모든 파견은 어떤 특정한 장소를 향한다. 그러나 지성적 작용들은 특정한 장소를 규정하지 않는다. 지성은 여기와 지금으로부터 추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사들의 작용들은 지성적이기 때문에 천사들은 자신들의 작용을 발휘하도록 파견되지 않는다.
②모든 천사는 직무를 위해 파견된다.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히1:14)
③파견된 천사들은 하나님 앞에 있다. 그레고리우스는 ‘천사들이 파견되었고, 그리고 하나님 앞에 있다. 왜냐하면 비록 천사적 영은 제한되어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이신 최고의 영은 제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④제2위계의 천사들은 모두 파견된다. 모든 천사는 하나님 앞에 있거나 직무를 수행한다.(단7:10) 그러나 제2위계의 천사들은 제1위계의 천사들에 의해 조명을 받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있지 않다. 따라서 제2위계의 모든 천사는 직무를 위해 파견된다.
113. 선한 천사들의 보호에 대하여
①사람들은 천사들에 의해 보호되지 않는다. 보호자가 배정되는 이유는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그가 약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은 ‘자유의지’를 통하여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고, 무기를 만들 수 있고, 자연법에 대한 자연적 인식으로 무엇이 해로운 것이며 무엇이 안전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천사들은 인간들을 무조건 보호하지는 않는다. 인간들은 하나님에 의해 보호된다.
②각각의 사람은 각각 천사에 의해 보호받지 않는다. 한 사람이 다수의 사람을 보호할 수 있다. 천사는 인간보다 더 능력이 있기에 더욱 한 천사가 다수의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다. 따라서 각각의 사람을 각각의 천사가 보호하는 것은 아니다.
③인간들을 보호하는 것은 최하위 질서의 천사들에게만 속한 것은 아니다. 그레고리우스는 ‘역품천사는 마귀들을 물리치는 일, 능품천사는 기적을 행하는 일, 권품천사들은 선한 것을 보호하는 일을 한다.’고 했다. 천사들의 파견은 인간들의 보호를 위해 질서지어진 것이지 그것이 ‘위계질서’는 아니다.
④모든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천사들이 배정되지는 않는다. 천사들은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되고 잘 행동하도록 자극받고 마귀들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도록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배정된다. 그런데 저주받도록 미리 예지된 사람 들은 결코 영원한 생명에 이르지 못한다. 또한 믿지 않는 사람들은 비록 때때로 좋은 일을 한다 하더라도, 올바른 의도에서 하지 않기 때문에 천사들이 배정되지 않는다. 또 천사의 도움을 거절하는 사람도 천사가 가서 그를 도울 수 없다.
⑤천사는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그를 보호하기 위해 배정되지 않는다. 천사들은 ‘구원을 상속받은’ 이들에게 봉사하도록 파견되었다.(히1:14)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다 구원을 상속받은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세례를 받을 때 구원을 상속받기 시작한다. 따라서 천사들은 세례 때에 보호를 위해 그 사람에게 배정되지. 태어날 때부터 그런 것은 아니다.
⑥수호천사는 때때로 보호하라고 배정된 인간을 버려두기도 한다. 천사는 때로 인간을 장소적으로 버려두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보호의 결과의 관점에서는 그를 버려두지 않는다. 왜냐하면 천사가 하늘에 있을 때에도 인간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늘에서 인간에게 오는데 ‘시간’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⑦천사들은 그들이 보호하는 자들의 악에 대해 아파하고 슬퍼한다. ‘평화의 천사들이 슬피 운다.’(사33:7) 그런데 울음은 비탄과 슬픔의 표시이다. 천사들은 그들이 보호하는 인간들의 악 때문에 슬퍼한다. 보호받는 인간의 멸망은 수호천사의 의지에 반한다. 따라서 천사들은 인간들의 멸망에 대해 슬퍼한다.
⑧천사들 사이에 싸움이나 부조화는 있을 수 없다. 완전한 하나님 사랑과 정의로운 위계질서가 있는 곳에는 싸움이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천사들에게 있다. 따라서 천사들에게는 싸움이 없다.
114. 마귀들의 공격에 대하여
①사람들은 마귀들에 의해 공격을 받지 않는다. 천사들은 하나님에 의해 파견되어 인간들을 보호하도록 배정되었다. 그런데 마귀들은 하나님에 의해 파견되지 않았다. 마귀들의 의도는 영혼을 파멸시키는 것이고, 하나님의 의도는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다 따라서 마귀는 인간을 공격할 수 없다. 하나님은 마귀가 인간들을 공격하도록 허용하지 않으셨다.
②유혹은 악마에게 고유한 것이 아니다. 유혹은 죄로 향한 길이다. 그런데 죄는 의지에 놓여있다. 따라서 마귀들은 인간의 의지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유혹은 마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③모든 죄는 유혹으로부터 비롯된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요8:44) 이것은 그들이 악마의 유혹으로부터 죄를 짓는 일이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우리가 저지르는 모든 악도 악마의 유혹으로부터 유래한다.
④마귀들은 어떤 참된 기적들을 통해서 인간들을 유혹할 수 없다. 참된 기적들은 물체들의 변화를 통해서 일어난다. 그런데 마귀들은 물체를 다른 본성으로 변화시키지 못한다. 따라서 마귀들은 참된 기적들을 행할 수 없다.
⑤누군가에 의해 패배한 마귀들이 그 때문에 공격이 저지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는 가장 효과적으로 자신의 유혹자를 이겼다. 그러나 그럼에도 나중에 그 유혹자는 그리스도를 죽이도록 유다인들을 선동함으로써 그를 공격하였다. 따라서 패배한 악마가 공격을 중지한다는 것은 참이 아니다.
-요약,정리: 최용우
-월간<들꽃편지680호>2025.9월호 (1)
-월간<들꽃편지681호>2025.10월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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