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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일기163-6.12】 영역표시
새로 구입한 편백 침대에 작은 십자가 하나를 장식처럼 귀퉁이에 붙였다....가 뗄려고 하니 목공 본드가 굳어서 안 떼어진다. 강제로 떼다가는 침대까지 망가질 것 같아서 그냥 포기.
아내가 “무슨 부적이야? 당장 떼어내셔.”라고 했지만 침대에 십자가를 붙여놓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잠자리에 들어 십자가를 보며 눈을 감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십자가’가 가장 먼저 보이면 좋을 것 같은 시각적인 효과 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
문고리에 십자가 목걸이를 하나씩 걸어놓은 이유도 문을 열고 닫을 때, 문고리를 잡을 때마다 십자가를 한 번씩 보라는 ‘시청각 효과’겸 일종의 영역표시 같은 것이다. 십자가 목걸이나 벽걸이를 무슨 ‘우상 숭배’니 하는 것은 너무 오버하는 것이다. 진짜 우상숭배는 그런 사소한 것이 아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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