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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당신은 숲
송광택
멀리 서면
내게로 한 걸음 다가와 서고
가까이 나아가면
가슴 열어 맞아주는
당신은 숲
깊은 아픔은
땅속 깊이 샘물로 흐르게 하고
날짐승 하나
풀벌레 하나라도 잊지 않고
과실 하나의 색깔까지도 기억하는
당신은 숲
모든 지친 마음들이
기대어 오면
이슬처럼
은총을 내려
말없이 포옹하는
당신은 숲
과목
송광택
하루를 눈뜨며 가지를 펴고
뿌리에 힘주어
허리를 세우며 배운 것은
이 날까지 지켜선 자리에
즐거워하는 이치로소이다
빛깔은 햇살로
열매는 이슬로 다듬어
수고로 자란만큼 배운 것은
허리 깊숙이 은밀하게
간직하는 나이로소이다
뿌리로 심고 허리로 자랄
과즙을 익히면서 한평생
지내며 배운 것은
내 젊은 날의 아픔만큼
소리 없는 깊은 말씀을 드리는
비밀이로소이다
http://www.readpoem.com.ne.kr
방문해주시고 방명록에 흔적을 남겨주세요 송광택
송광택
멀리 서면
내게로 한 걸음 다가와 서고
가까이 나아가면
가슴 열어 맞아주는
당신은 숲
깊은 아픔은
땅속 깊이 샘물로 흐르게 하고
날짐승 하나
풀벌레 하나라도 잊지 않고
과실 하나의 색깔까지도 기억하는
당신은 숲
모든 지친 마음들이
기대어 오면
이슬처럼
은총을 내려
말없이 포옹하는
당신은 숲
과목
송광택
하루를 눈뜨며 가지를 펴고
뿌리에 힘주어
허리를 세우며 배운 것은
이 날까지 지켜선 자리에
즐거워하는 이치로소이다
빛깔은 햇살로
열매는 이슬로 다듬어
수고로 자란만큼 배운 것은
허리 깊숙이 은밀하게
간직하는 나이로소이다
뿌리로 심고 허리로 자랄
과즙을 익히면서 한평생
지내며 배운 것은
내 젊은 날의 아픔만큼
소리 없는 깊은 말씀을 드리는
비밀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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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해주시고 방명록에 흔적을 남겨주세요 송광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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